청와대, 田수석 검찰 출두에도 '침묵'… 野 "무능인가, 기만인가"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뉴데일리 DB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출범 6개월 만에 선임 수석비서관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는데 아무런 부끄러움도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전 수석은 이날 오전 뇌물 혐의로 검찰에 출두했다. 장제원 대변인에 따르면 "뇌물죄 중에 가장 더러운 권력형 뇌물죄"라는 주장이다. 소환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아직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 정권은 언제쯤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할 것인지, 참 오만하다"며 "아마 정치보복 물타기용 희생양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힐난했다.

    이날 논평에서 장제원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오래 전부터 알려졌던 전병헌 전 수석의 E-스포츠 협회 관련 비리 혐의를 청와대가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전병헌 전 수석의 검찰 수사를 두고 국민들 사이에는 무수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와대 내 권력 투쟁의 피해자라는 설, 야당에 대한 표적 사정용 구색 맞추기라는 설 등 흉흉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라며 "벌써부터 이 정권의 구중궁궐 내 권력 암투와 공작정치의 냄새가 진동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소문이 더 사나워지기 전에 청와대는 전병헌 인사 참극에 대해 발탁 배경과 검증 과정 전모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 문책과 함께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