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보수단체, 을지로 한빛광장으로 위치 변경 협의 중
  • 18~19일 예정이던 성균관대 논술시험 일정은 수능 연기에 따라 25~26일로 연기됐다. ⓒ뉴시스.
    ▲ 18~19일 예정이던 성균관대 논술시험 일정은 수능 연기에 따라 25~26일로 연기됐다. ⓒ뉴시스.

     

    오는 25일 예정된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 장소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 대입전형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내주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제26차 태극기집회가 대한애국당 등 보수진영의 주도로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25일은 일주일 미뤄진 수능에 맞춰 대학별 대입전형고사가 대거 실시되는 날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5일 대입전형고사가 예정된 서울지역 주요사립대학은 12곳이다. 25일 가톨릭대·연세대·서강대·숙명여대·숭실대·성균관대·세종대·경희대에서 논술고사가, 고려대·광운대·서울여대·성신여대에서는 면접고사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날 수험생과 학부모 상당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보수단체는 회원 1만여명이 마로니에공원에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집회가 인근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에 소음피해를 끼치거나, 교통혼잡으로 지각 등의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찰은 25일 수험생 혼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주최 측에게 장소 변경을 요청할 방침이다.

    중장년층의 회원이 다수인 보수단체 역시 이러한 요청을 적극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향후 집회 주최 측과 25일 예정된 장소를 을지로 한빛광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협의하고, 시험 실시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