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매티스 美국방, 군용기서 밝혀…北, 무기수출도 중단해야”
  • 지난 2월 첫 방한 당시 환영인파와 악수하는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 ⓒ뉴데일리 DB.
    ▲ 지난 2월 첫 방한 당시 환영인파와 악수하는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 ⓒ뉴데일리 DB.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조건을 언급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콜로라도州에 있는 북부 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사령부를 방문하는 길에 군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핵실험을 멈추고, 무기 수출을 멈춘다면 대화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또한 북한이 두 달 동안 도발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미군 당국은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답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해서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외교적인 틀 안에 있다’고 말했고, 지난 10월 말 한국을 찾았을 때도 ‘미국의 목표는 전쟁이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의 발언 기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북한과 대화 기회’ 발언에 대해 한국 언론의 확대 해석을 의식한 듯 “美-日 합동훈련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북핵 문제를 다룰 때는 강력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매티스 美국방장관과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의 발언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계속 주장해 온 대북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조건으로 검증 가능하고 회복이 불능한 수준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 폐기를 내걸고 있고, 이것이 국제사회의 검증을 통해 확인된 이후에야 ‘협상이 아닌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진 ‘美-北 대화’ 또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은 또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한미연합훈련은 등가 교환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中공산당 정부가 주장하는 ‘쌍중단’ 제안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