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라디오 출연…차기 시장출마 여부, 즉답회피 “시정에 만 총력”
  •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김동식 기자
    ▲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김동식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이 16일 공석이 된 시장직 대행 1주일이 지나면서 예산문제, 공직기강 문제,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유치에 따른 후속 대책마련, KTX 오송역 개명문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청주경유 문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더욱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KBS1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승훈 전 시장의 직위상실에 따를 시장 공석으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서도 “이승훈 전 시장이 공직사회의 안정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새바람과 열정으로 시정을 이끌어 왔지만 선거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시장직을 잃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언두를 뗐다.

    하지만 그는 “시정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저를 비롯한 3500여 시 산하 공직자는 엄정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시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부시장 때보다 지금이 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훨씬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시정은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지역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부시장이나 시장 권한대행이나 같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했다.

    아울러 그는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현안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특히 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승훈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 직후 곧바로 시의회를 방문해 협조를 부탁했고 황영호 의장을 비롯, 의원들 모두가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적극 협력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시정현안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시 공무원과 시의회 간 마찰없이 원만한 시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예산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우려에 대해 이 권한대행은 “관련 상임위에서 현재 본격 심의 중이나 최종 확정이 가능한 것인 지가 중요하기에 다음주 국회를 방문해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예결위원들을 만나 많은 사업비가 확보와 현안사업 등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총리실 감사에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공직기강, 잡음, 비리문제 등으로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의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공직기강확립을 위해 청렴T/F팀을 구성해 강도 높은 공직기강 대책을 마련했다”며 “우선 감사관을 외부인사로 채용하고 공직 일탈자에 대해서는 승진제한과 처벌을 강화하고 부서장 연대책임제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행체제 후 곧바로 특별감찰반을 운영, 앞으로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기존의 잘못된 관례나 관행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하고 신상필벌의 인사운용 시스템을 정착시켜 공직사회가 큰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시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승훈 전 시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유치라는 좋은 성과를 냈으나 이 전 시장의 낙마라는 안좋은 다른 뉴스에 묻혀 참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그는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가 청주에 건립 운용된다는 것은 청주가 세계기록문화유산의 중심지로 부상해서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청주는 직지와 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페스티벌 등 지역문화에 대한 청주의 유·무형 자원을 연계해 새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유네스코와 외교부, 행안부 등과 협의를 거쳐 금년 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서 유네스코와 우리 정부 간 협정을 먼저 가질 예정”이라며 “협정이 체결되면 청주시와 행안부가 설립기획단을 구성하고 계획을 마련해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청주 KTX 오송역 개명문제에 관해 이 권한대행은 “이 문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고 개명에 대한 공감대 역시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후 오송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시의원, 교수, 전문가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오송역 개명을 위한 방향과 방법을 결정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서 개명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청주경유에 대해서는 “사실 청주발전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경유를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국토부에서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그래서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추가적인 경제성 분석과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고 있어 이것이 마련되면 다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고 앞으로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 등과 협조해서 청주경유가 꼭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밖에 이 권한대행은 포항에서 전날 있은 5.4 규모의 지진발생 재난과 관련, “청주시는 지진에 대비해 붕괴우려가 있는 노후주택 등 피해 우려시설 등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청주시장 공석에 따른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고 이미 상당한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이 권한대행도 올라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며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나에게 주어진 시정 현안사업을 잘 추진해서 민선 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새로운 민선 7기가 출범해 청주시가 더욱 도약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끼면서 곤혹스런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