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본부 회의에서…동맹 강화로 러·IS·아프간 위협 대응 촉구
  •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연설을 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NATO 공개사진.
    ▲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연설을 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NATO 공개사진.


    지난 10월 말 한국을 찾아 비무장 지대(DMZ) 등을 돌아보고 갔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북한의 위협에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美성조지, 터키 아나둘루 통신, 쿠웨이트 뉴스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열리는 이틀 동안의 회의 개막에 앞서,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NATO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각국의 입장에 따라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美언론은 사이버 전쟁과 러시아의 동유럽 위협을, 터키와 쿠웨이트 등은 IS와 북한의 위협을, EU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과 사령부 재구성 촉구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주에 한국을 방문해 DMZ를 돌아보며 북한의 위협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체제에 대한 위협이므로, NATO 회원국은 물론 파트너 국가들까지 공동대응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스톨렌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또한 “NATO는 항상 국제적인 위협을 억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위협과 공격에도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톨렌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이 외에도 NATO 회원국들이 연합군을 구성해 16년째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지난 10년 사이에 국제사회의 안보환경이 변했으므로, NATO 지휘부도 여기에 맞춰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한다.

    스톨렌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이밖에도 ‘워너 크라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각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대응책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 국제적 분쟁지역에 투입되는 NATO 연합부대를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일행. ⓒNATO 공개사진.
    ▲ 국제적 분쟁지역에 투입되는 NATO 연합부대를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일행. ⓒNATO 공개사진.


    외신들이 전한 스톨렌베르그 NATO 사무총장의 이야기는 멀리 떨어진 벨기에 NATO 본부에서 나온 탓인지 국내 여론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

    하지만 NATO 사무총장이 아프가니스탄, 테러조직 ‘대쉬(ISIS)’, 사이버 전쟁 같은 국제적 이슈와 함께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을 2016년 11월 英공군의 유로파이터 전투기 편대 방한, 현재 호주 해군과 한국 해군이 한반도 인근에서 연합훈련 중이라는 점 등까지 함께 생각하면, 쉽게 흘려들은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