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70년 역사 청주대 ‘내부갈등’ 소용돌이 또 빠지나

내년 대학구조개혁평가 얖두고 교수회 ‘총장직선제’추진…갈등 또 ‘격화’

김정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31 1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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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이남의 최고 사학이자 대학 설립 70년을 맞은 청주대학교가 교육부에 의해 3번째 재정제한대학(대학 구조개혁평가)으로 선정되면서 내부갈등이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세다.

청주대는 재정제한대학 선정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갈등이 격화됐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했으나 최근에 일부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를 추진하면서 내부갈등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청주대학 교수회(회장 조승래)는 31일 교수회 총회를 열어 총장선출 시기 및 절차, 직선제 참여방안, 선관위 구성 규정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청주대는 0.59점(85점 중 84.41점)이 부족해 재정제한대학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재학생들이 지난 9월 28일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정부의 재정지원제한 평가와 관련, 세부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등 큰 불만을 드러낸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청주대는 재정제한대학으로 선정되자 정성봉 총장이 사퇴서를 냈으나 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앞서 김윤배, 황신모, 김병기 총장들도 재정제한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학내 갈등으로 물러나는 등의 곤혹을 치렀다.

그러나 일부 대학 교수들은 최근 직선 총장 선출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우려감을 넘어 학내 움직임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대학 두 명의 총장은 안 된다. 청주대가 재정제한대학으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들의 직선제 총장을 선출할 경우 학내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일단 학교가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그런 다음에 직선제 총장 선출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주대는 대학 설립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데다 내부 구성원들의 심각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중재자가 없다는 점이다.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동문들도 모교가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도 사정이 이렇게 된 데 대해 재단과 대학 측만 비판하는 등 첨예한 대립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내년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비하기는 커녕 소중한 시간을 내부갈등으로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청주대 출신 동문은 “청주대가 재정제한대학이라는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참을 수 없는 수모를 당하고서도 내부구성원들이 재정제한대학에서 탈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안타깝고 놀라울 뿐이다. 한수이남의 최고 사학이라는 청주대가 이렇게 형편없는 대학이라는 점에 먼저 가슴이 아프고 참혹스럽다. 특히 대학은 물론 구성원들이 이런 사실에 크게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대학이 위기의 수렁에 빠졌다면 일단 건져놓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대학은 인구절벽으로 입학생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여도 시원찮은 상황에서 재정제한대학이 된 것을 두고 네 탓, 남의 탓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또한 내부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교육부와 정치권에 투서가 난무하고 있다. 청주대 개교 70년의 역사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청주대 한 구성원은 교육부의 학사구조개혁과 관련한 점수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치권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교수가 정치인들과 야합, 재단을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구성원은 “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이전부터 일부 교수가 어떻게 알았는지 청주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정치권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이 구성원은 “이 교수가 자신을 총장을 시켜주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재정제한대학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 이 말을 듣고 퍼뜩 정치권과 연결고리가 있음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사구조개편과 관련해 맞춤형 지표컨설팅이행과 구성원들과 총의를 모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개편과 중장기발전계획, 특성화계획 등을 수립하는 등 죽도록 고생하고 돈만 썼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른 구성원들은 딴죽을 걸며 투서를 하는 등 그야말로 내부가 가장 큰 ‘적’이 되고 있다. 일부 대학 구성원들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 되는지 참혹스럽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한 시민은 “상당구 경제 중심축인 청주대가 지역사회에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부실대학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최근에 투서민원을 가장 안 좋게 보는 교육부 관계자로부터 대학에서 투서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고 들었다”면서 “투서 내용도 일방적이지만 특정인 몇 명이 대학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청주대는 교육부의 학사구조개혁과 관련해 점수 기준인 85점 중 0.59점이 부족한 84.4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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