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2017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연주자로 나선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11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베를린필 내한공연에서 협연자가 피아니스트 랑랑에서 조성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랑랑은 왼팔건초염 증상으로 연주를 취소했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사이먼 래틀(62)은 대체 프로그램으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제안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무대를 독일과 홍콩, 한국에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조성진은 한국 공연에 앞서 11월 4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공식 데뷔무대를 갖는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홍콩에서 협연을 펼친 뒤 19일 한국무대에 오른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처음으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 무대에 오른 한국인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사라 장, 정경화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조성진은 "랑랑을 대신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제가 이번 연주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친애하는 랑랑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처음 시작된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는 지금까지 18번의 성공적인 초청공연을 선보여왔다. 베를린 필은 1984년 카라얀과 첫 내한을 시작으로 2005년, 2008년, 2011년, 2013년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번은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의 예술감독으로서 함께하는 마지막이자 6번째 내한공연이다. 

    '2017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은 11월 19일과 20일 두 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