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업제,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발목’

대전상의 300개 제조업체 4분기 조사…BSI ‘92’ 3P↓
中 사드보복·美 통상압박·북핵리스크 영향

김정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11 1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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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업들이 국내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주춤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상공회의소는 11일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8월28일~9월8일)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100) 이하인 ‘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이며 3분기만에 3p(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2014년 3분기 지수 ‘102’를 기록한 이후 13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달하며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기업들이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 등 대북리스크를 비롯해 중국·미국과의 통상마찰로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체감경기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1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한 만큼 기업의 체감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관내 수출·입 기업의 주요 무역 상대국을 조사한 결과, 중국이 3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동남아 지역 국가가 18.5%로 뒤를 이었다. 현재 한-미FTA 개정협상이 쟁점으로 떠오르는 미국을 응답한 기업은 13.6%로 나타났다.

주요 무역 상대국은 중국을 선택한 기업 중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를 체감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반수를 상회한 56.7%의 기업이 ‘체감한다’고 밝힌 반면 체감하지 않음이 43.3%로 집계됐다.

특히 사드보복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는 ‘주문량 감소’, ‘국내 부품 사용 중단’, ‘중국 원자재 단가 인상’, ‘중국 출장 비자발급 요건 강화’, ‘물품 선적 지연’, ‘중국 내 검역 강화’ 등을 주로 꼽았다.

또한 사드보복 초기였던 지난 3월초와 비교해서도 64.7%의 기업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그대로다’라고 응답했고 ‘더 악화됐다’는 응답은 29.4%, ‘개선됐다’는 응답은 5.9%로 나타나 사드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미국과의 통상 마찰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기업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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