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찬성vs반대’ 논란 가속

청주시 ‘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 입법예고, 시민 100여명 참여

김종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10 17: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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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찬성과 반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0일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입법 예고한 ‘청주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모두 123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대부분 ‘찬성’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입법 예고 시 시민 참여율이 10~50건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참여율이지만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할 시의 사업에 대한 시민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더구나 주무부서인 체육진흥팀의 입법 예고 기간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간 시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마지막 열흘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공휴일 이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담당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긴 연휴기간에 의견을 묻는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아 보인다.

시는 이를 토대로 ‘청주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오는 23일 개회하는 제29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에 넘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창단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 많아 의원들의 반발이 심한데도 계속 의회로 떠넘기려 한다”며 “이번 임시회에서도 쉽게 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프로축구단 창단과 지원을 위한 시의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1일 시는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가 행정문화위원회로부터 호되게 질책을 받았다.

의원들은 “창단도 안했는데 운영지원 동의안을 먼저 올리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다”며 시의 동의안을 배척했다.

그러나 시는 시의회에서 동의안이 배척당하자마자 ‘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을 만들어 같은 달 19일 입법 예고하고 시민의 찬반 의견까지 듣는 등 일사천리로 추진했다.

B시의원은 “시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시의회에서 막아 창단을 못하고 있다며 억지를 부리는 식”이라며 “엄청난 시민의 혈세가 투입돼야 하고 성공 가능성도 낮은 축구단 창단은 내년 선거 후로 미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만 대도시를 지향하는 청주시의 이름을 단 프로구단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는 여론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는 프로축구단 창단 준비과정에서 제대로 된 공청회를 열지 않아 뭇매를 맞았고 창단도 되기 전에 지원조례안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며 행정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 시민은 “시를 대표하는 프로 축구단은 반드시 시민의 지지를 받아야지만 성장할 수 있다. 찬성과 반대 논란이 계속된다면 좀 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순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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