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순방 마무리 기내 기자회견,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 공동체, 다자적 안보협력체 이뤄야"
  •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뉴욕 방문 일정을 되돌아보며 "제재에 도발하고 그러면 더 강도높게 제재하고 이런 것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이륙 전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의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하루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할텐데, 그런 게 큰 과제"라며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자회담은 물론 3자·4자·6자 회담 등을 열거하며 "어떤 형태든 대화가 모색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되고, 이렇게 가야 남북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며 "그것은 어찌 보면 좀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에도 불구 북한과 대화를 앞세운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창의적 해법) 그것조차도 긴장이 완화되며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며 "실제로 이 시점에 창의적인 해법으로 '어떤 방안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섣불리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의 고비를 넘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때 앞서 언급한 해법을 모색해보려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순방에 대해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모두 다 2년차, 3년차에 갔었는데 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어 홍보목적도 있어서 취임 첫해 오게됐다"며 "북핵 문제도 있고 해서 잘 왔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금방 단기에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에 대해서 다 지지와 협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돼간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