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40분 보은문화예술회관 로비…관객, 커피 들며 ‘감상’
  • ‘커피 칸타타’ 작은 음악회 포스터.ⓒ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 ‘커피 칸타타’ 작은 음악회 포스터.ⓒ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가 충북문화재단 사업인 ‘2017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7일 저녁 6시40분 보은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무료영화 상영 관람 전에 ‘커피 칸타타’ 작은 음악회를 연다.

    커피가 유행한 바흐시대에 지금의 커피샵이라고 볼 수 있는 커피하우스는 커피와 담소를 나누려는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사교장 역할을 하던 커피하우스에서는 소규모 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바흐는 이 곳에서 공연을 목적으로 바로 커피 칸타타로 알려진 ‘칸타타 BWV 211’를 만들었다.

    로비음악회 ‘커피 칸타타’는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모티브로 커피와 함께하는 소규모 공연으로 기획 됐으며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힌 작은 음악회의 특성을 살려 전문 MC 김병재의 해설과 함께 관객과 소통하며 많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중 커피 향을 묘사한 플루트 선율이 인상적이고 ‘커피’라는 단어가 자주 반복되며 보은출신 소프라노 김진경이 커피를 향한 강한 욕망이 표현된 아리아 ‘커피는 어쩜 그렇게 맛있을까’를 부르고 관객들은 커피와 함께 ‘커피 칸타타’를 감상할 수 있다.

    스티브 바라캇의 ‘Flying’을 시작으로 알베니즈의 ‘탱고’, 이바노비치의 ‘다뉴브 강의 잔물결’, 집시 재즈의 대표적인 곡인 ‘Minor Swing’과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인의 향기’에 삽입된 곡, 그리고 널리 알려진 인순이, 이문세 가요 메들리 등 바흐의 커피 칸타타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선선한 가을 저녁 따뜻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구동숙 단장은 “지난해에 이어 2017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는 지난 4월 동학제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보은군 내 각처에서 연주회를 개최해오고 있다”면서 “오는 12월 소나무유스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와 송년음악회로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