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텔레그라프 “英외무부, 北핵무기 기술 발전에 핵보유국 관여 조사”
  •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완성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또는 관련 기술을 이란과 같은 세력들에게 팔아넘길까 우려했다. ⓒ美폭스뉴스 관련 인터뷰 화면캡쳐.
    ▲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완성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또는 관련 기술을 이란과 같은 세력들에게 팔아넘길까 우려했다. ⓒ美폭스뉴스 관련 인터뷰 화면캡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마친 북한 김정은이 핵폭탄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란에 제공하거나 친분이 있는 국가에 수출할 가능성을 두고 미국과 영국 정부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오 美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과 이란 간의 핵개발 커넥션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고, 英텔레그라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폭스뉴스와 '9.11테러로부터 배우는 교훈'에 대한 주제로 인터뷰를 하면서 “북한이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오랜 기간 무기 기술을 공유해 온 ‘잠재적 고객’ 이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북한은 무기에 대한 그들의 지식과 기술, 능력을 오랜 기간 전 세계에 확산시켜 왔다”면서 “대단히 싫은 상황이지만,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이란이 아니라 해도 돈을 지불하는 누군가에게 관련 기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美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기술이 외부 세력에게 넘어가는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美정보기관들에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첩보수집 작전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로 자신의 권력과 체제를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美정보기관들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기술 확산을 우려하기 전, 英텔레그라프는 북한과 이란의 ‘무기개발 커넥션’에 대한 보도를 내놨다.

  • 이란이 유튜브에 공개한, 이스라엘과의 핵전쟁 상상 영상. 이란은 수십 년 째 "이스라엘 멸망"을 외치며 핵전쟁을 준비해 왔다. ⓒ2014년 5월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유튜브 영상 캡쳐.
    ▲ 이란이 유튜브에 공개한, 이스라엘과의 핵전쟁 상상 영상. 이란은 수십 년 째 "이스라엘 멸망"을 외치며 핵전쟁을 준비해 왔다. ⓒ2014년 5월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유튜브 영상 캡쳐.


    英텔레그라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무기 기술 발전 뒤에는 이란의 비밀스러운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英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英텔레그라프는 “英외무부는 과거와 현재의 핵보유국들이 북한에게 핵탄두와 미사일을 제공해주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며 “英정부 고위 소식통은 북한 과학자들이 자체적으로 최근과 같은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英텔레그라프는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기술 개발을 도운 것으로 가장 의심받는 나라고, 러시아 또한 그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英정부의 이런 두려움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장비와 기술을 자신들과 친밀한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英텔레그라프는 “북한 과학자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전무한 상태에서 완전한 것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는 게 확실하다”는 한 장관의 말도 전했다.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과 MI6의 감독기관인 英외무부가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무차별 확산을 우려하는 것은 합리적인 태도다.

    북한은 김일성 시절부터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문제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인 나라들 대부분이 반미·反유럽·反이스라엘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특히 이란의 경우에는 “우리가 핵무장을 하면 이스라엘부터 멸망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수십 년 째 해오고 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사회주의 독재국가들도 미국과 유럽을 핵무기로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심심치 않게 내놓고 있다.

    이런 국가들에 핵탄두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넘어가게 되면, 전 세계는 무차별 핵전쟁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일본, 중국 또한 안전하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