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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제2매립장’과 관련해 상임위 첫날부터 자유한국당 측과 더불어민주당 측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추경안 통과의 난항을 예고했다.
도시건설위는 8일 상임위를 열고 시가 제출한 2회 추경안 중 ‘제2매립장’ 관련 예산에 대한 의안 심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김용규 의원은 “예산을 세운 목적이 노지형으로 가려고 하는 것인가? 간단히 답변해 달라”며 짧게 질문했다.
이에 서강덕 환경관리본부장은 “예, 노지형으로 가는데 당초 예산보다 꼭 필요한 부분만 편성했다”고 설명했으나 김 의원이 “이상입니다”며 질문을 멈췄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시의 ‘노지형’ 추진에 대해 반대하며 원안인 ‘지붕형’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 김태수 의원은 “매립장 국·도비가 2016년 확보됐는데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는가”라며 사업 조성 방식과는 별개로 이전에 확보한 국비 사용 여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인석 자원정책과장은 “지난해 5억원을 교부 받았고 올해 14억4000만원이 확보됐지만 교부는 안 된 상태”라며 “그동안 본예산과 추경에서 삭감돼 환경부에서 국비반납이 불가피하다고 해 부랴부랴 금강유역환경청에 쫒아가 9월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100% 집행하겠다고 간청해서 국비환수는 현재 보류된 상태”라며 이번 추경에서 통과가 안 되면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회 추경에 ‘제2매립장’과 관련해 실시설계비 12억7000만원, 공단위탁수수료 1억400만원, 설계 경제성 검토 8600만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1억7900만원, 문화재지표조사 920만원, 공사비 48억2500만원 등 총 64억6600만원을 편성·신청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해 지붕형 조성방식의 ‘제2매립장’ 사업을 결정했지만 이후 노지형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해 본예산에 편성했으나 시의회로부터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예산이 삭감됐다.
이어 똑 같은 내용으로 1회 추경에 편성했다가 또다시 삭감 당했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도시건설위는 오는 11일 상임위를 열고 계수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