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의원 “또 노지형이냐?”vs김태수 의원 “국비 반납할 지경”
  • ▲ 충북 청주시 제2매립장 지붕형 조성방식 조감도.ⓒ청주시
    ▲ 충북 청주시 제2매립장 지붕형 조성방식 조감도.ⓒ청주시

    충북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제2매립장’과 관련해 상임위 첫날부터 자유한국당 측과 더불어민주당 측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추경안 통과의 난항을 예고했다.

    도시건설위는 8일 상임위를 열고 시가 제출한 2회 추경안 중 ‘제2매립장’ 관련 예산에 대한 의안 심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김용규 의원은 “예산을 세운 목적이 노지형으로 가려고 하는 것인가? 간단히 답변해 달라”며 짧게 질문했다.

    이에 서강덕 환경관리본부장은 “예, 노지형으로 가는데 당초 예산보다 꼭 필요한 부분만 편성했다”고 설명했으나 김 의원이 “이상입니다”며 질문을 멈췄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시의 ‘노지형’ 추진에 대해 반대하며 원안인 ‘지붕형’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 김태수 의원은 “매립장 국·도비가 2016년 확보됐는데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는가”라며 사업 조성 방식과는 별개로 이전에 확보한 국비 사용 여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인석 자원정책과장은 “지난해 5억원을 교부 받았고 올해 14억4000만원이 확보됐지만 교부는 안 된 상태”라며 “그동안 본예산과 추경에서 삭감돼 환경부에서 국비반납이 불가피하다고 해 부랴부랴 금강유역환경청에 쫒아가 9월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100% 집행하겠다고 간청해서 국비환수는 현재 보류된 상태”라며 이번 추경에서 통과가 안 되면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회 추경에 ‘제2매립장’과 관련해 실시설계비 12억7000만원, 공단위탁수수료 1억400만원, 설계 경제성 검토 8600만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1억7900만원, 문화재지표조사 920만원, 공사비 48억2500만원 등 총 64억6600만원을 편성·신청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해 지붕형 조성방식의 ‘제2매립장’ 사업을 결정했지만 이후 노지형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해 본예산에 편성했으나 시의회로부터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예산이 삭감됐다.

    이어 똑 같은 내용으로 1회 추경에 편성했다가 또다시 삭감 당했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도시건설위는 오는 11일 상임위를 열고 계수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