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으로 광범위한 지역 피해…함몰 흔적은 없어
  • ▲ 38노스는 지난 9월 1일과 4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美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 38노스는 지난 9월 1일과 4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美38노스 관련분석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산악 지대의 광범위한 규모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美존스 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北 6차 핵실험 이후 첫 관측”이라는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38노스’는 “북한이 (100kt규모의)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산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인근 산에서 광범위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이 지난 9월 1일에 찍은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사진과 9월 4일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북한 6차 핵실험이 주변 지역에 가져온 피해 상황을 분석했다.

    ‘38노스’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주변의 산 정상에 다수의 산사태가 발생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만탑산(해발 2,205m)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핵실험에 의한 진동으로 산사태가 발생, 숲이 파괴되고 지표면이 드러난 흔적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일으킨 산림 파괴로 볼 때, 이번 진동은 북한이 이전에 실시했던 5번의 핵실험보다 훨씬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는 핵실험으로 인한) 붕괴 분화구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상업용 위성사진의 해상도는 핵실험으로 인한 주변 지역의 피해를 상세히 파악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또한 북한 6차 핵실험 당시 주요 기관들이 평가한 인공지진의 규모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美지질조사국(USGS)는 매그니튜드 규모 5.2라고 발표했다가 뒤에 규모 6.2라고 밝혔고, ‘포괄적 핵실험 금지기구(CTBTO)’와 독립 연구기관인 ‘노르웨이 연구기구(NORSAR)’는 처음에는 규모 5.8이라고 밝혔다가 이후에 5.9로 수정했다고 한다.

    ‘38노스’는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사용한 핵폭탄의 폭발력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 중 NORSAR는 북한이 사용한 핵폭탄의 폭발력을 120kt 가량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