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회의 후 ‘대북경고’…대북군사전략에 ‘핵공격’ 포함되나
  • 그동안 조용히 움직이며 정치적 발언을 하던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했다. '미친 개'라 불리던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성격으로 봐서는 빈 말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사진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해병대 복무 당시 했던 발언. "네가 귀향했을 때 반전시위대를 만난다면, 그와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해라. 그리고는 그의 옆에 선 여자친구에게 윙크를 보내라. 그녀는 자신이 겁쟁이와 데이트 중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테네시 워치맨 닷컴 화면캡쳐.
    ▲ 그동안 조용히 움직이며 정치적 발언을 하던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했다. '미친 개'라 불리던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성격으로 봐서는 빈 말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사진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해병대 복무 당시 했던 발언. "네가 귀향했을 때 반전시위대를 만난다면, 그와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해라. 그리고는 그의 옆에 선 여자친구에게 윙크를 보내라. 그녀는 자신이 겁쟁이와 데이트 중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테네시 워치맨 닷컴 화면캡쳐.


    군복무 시절 ‘미친 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용맹했던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한 김정은을 향해 공개 경고를 내놨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美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국가안보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런 옵션들에 대한 설명을 듣기를 원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우리는 그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우리 자신과 동맹국 한국, 일본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설명했다”면서 “김정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 목소리로 말하는 데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방어공약은 굳건하다”면서 “괌을 포함한 미국 영토 또는 우리 동맹국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라도 한다면, 거대한 군사적 대응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이유는 우리가 북한이 완전히 전멸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이날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혔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백악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美정부에서 나왔던 성명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은 점과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군사적 옵션’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적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핵무기를 포함해 최대한의 전력으로 대응한다는 군사전략을 계속 유지해 왔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과 함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수소폭탄을 만들었다”면서 미국을 위협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군사전략 또한 27년 만에 ‘핵 보복 전략’을 포함하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미국이 대북 군사적 옵션에 핵공격까지 포함시킨다면,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과거 전적으로 볼 때 전술 핵무기 몇 발이 아니라 ICBM과 SLBM을 비롯한 전략 핵무기 사용 옵션까지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