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29일 성명 통해 “대북정책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北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를 경멸했다"며 "대북정책의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경고했다. ⓒ美CNBC 중계화면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北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를 경멸했다"며 "대북정책의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경고했다. ⓒ美CNBC 중계화면 캡쳐.


    지난 29일 북한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대단히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美백악관이 내놓은 성명 내용을 보면 그런 추정이 가능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세계는 북한 정권으로부터 크고 분명한 새 메시지를 받았는데, 이 정권은 이웃나라와 미국, 유엔의 모든 회원국,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에 대해 경멸을 표시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위협과 지역 안정을 깨는 행동은 그 지역과 세계 모든 나라들로부터 그들의 고립만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제 북한에 대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日총리가 함께 대북압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제사회도 이에 동참하도록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날아간 북한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美정부의 대응 방침이 강경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같은 날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도 강경화 외교장관과 15분 동안의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행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한 대북압박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모든 옵션에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한 것은 거의 두 달 만이다. 그 사이 북한의 ‘괌 포위공격’ 협박과 이에 대응한 설전이 오고 가기는 했지만 ‘모든 옵션’이라는 표현은 자제하는 편이었다. ‘대북 선제타격’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발사한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김정은이 “괌뿐만 아니라 알래스카나 하와이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어서 ‘군사행동 옵션’까지도 고려하도록 만드는 행동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북한의 지난 29일 ‘화성-12형’ 발사와 함께 리설주의 셋째 출산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리설주의 자녀가 아들이건 딸이건 간에 김정은이 ‘4대 세습’을 꿈도 꿀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