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관계자 "홍준표 출당 논의 빠르게 논의 시작한 이유? 바른정당 통합에 있다는 것 다 알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이 추석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보수통합설도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추석 전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아마 그렇게 할 것으로 짐작 된다. 아마 그런 호흡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문제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국정감사 기간 동안 여당의 과거 국정농단 프레임에 끌려 다닐 수 있다"며 "빠져나와야 우리가 다음에 지방선거 목표로 해서 준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거론한 뒤 지속적으로 출당 논의에 군불을 뗐다. 

    홍 대표는 지난 24일 한국당 연찬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3심(재판)결과까지 기다리자는 건 다 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망하자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또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친박(親朴) 의원들을 겨냥해 "나 같으면 탈당하고 진작 집게 갔다"고 말하는 등 친박 청산을 예고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강성 발언에도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을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는 등 몸을 사렸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지난 25일 1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수여한 혐의 등이 일부 유죄로 인정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으며, 출당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 재판 결과로 미루어 보아 박 전 대통령 실형 선고 또한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 출당 논의가 가시화되며 바른정당과의 연대설 또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연찬회에서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논의를 급하게 진행한 이유에 대해 "한국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위해 친박 청산을 해야 한다는 홍 대표의 생각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다소 빠르게 공론화 한 이면에는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한국당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을 넓혀주기 위한 홍 대표의 속내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도 "지금은 찢어져 있지만 서로에 대한 애증이 있다"며 통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른정당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한 듯, 최근 이혜훈 당대표는 당내 결속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혜훈 대표는 최근 한국당을 비롯해 국민의당과의 연대설이 끊이지 않자 소속 의원들과 1대1 대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모두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의 필승이 절실한 만큼 어떤 방법으로든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