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사수 실패시 '정계 은퇴' 질문에 "이번 선거에 다 걸었다"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내년 지방선거 서울 시장 차출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까지만 계획이 있고 모든 것을 걸었다"며 "국민의당이 제대로 자리잡고 다당제가 정착되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차기 대선에 대해서는 "지금 제 머릿속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정계 은퇴론'을 염두에 두며,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지금은 일반적 상황이 아니라 지방선거 치르면서 당이 소멸될 위기에 있다. 현 상황에서 제가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그는 '당선이 안 될 경우 정계은퇴까지 각오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과 운명을 함께하기 위해서 제 모든 걸 얼었다"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면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에서 3:0으로 우리가 지고 있는데 4차전 벌어지고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면 제가 5차전 선발투수로 나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라며 "여기에 저는 제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당선 확신합니다. 결과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당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 다할 겁니다"라고 답하는 등 당 대표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통합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절벽에 매달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에게 '혹시 연애하고 싶냐, 좋은 분 소개시켜주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한편 이날 안 전 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내 비난 여론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 전 대표 출마를 만류하는 의원들이 안 전 대표와의 면담을 두고 '외계인과 얘기하고 나온 것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외계인 언어를 이해하시나 보다. 나는 외계언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