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케이블카 공사장서 철제지주 넘어져 2명 사망 등 5명 사상자 발생
  •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14일 비봉산 청풍호 케이블카 사고 현장을 방문·점검했다.ⓒ제천시
    ▲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14일 비봉산 청풍호 케이블카 사고 현장을 방문·점검했다.ⓒ제천시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비봉산 케이블카 붕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근규 제천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14일 현장사무소와 사고대책상황실을 방문한 이 시장은 “사고 복구 및 피해자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더이상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사업장에 공사장 위험 요소 점검 및 안전 수칙 준수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57분쯤 비봉산 케이블카 공사 현장에서 유압실린더로 지주를 들어 올리고 받침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유압실린더가 균형을 잃어 지주가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로 인해 김모 씨(55)와 한모 씨(52)가 현장에서 숨지고 옆에서 일하던 장모 씨(55)와 임모 씨(57), 장모 씨(57) 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원인분석 작업에 돌입했으며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케이블카 작업장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감독에 들어갔다.

    조사 기관들은 사고 현장에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관계자들을 소환한 후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비봉산 청풍호 케이블카 사고 현장 모습.ⓒ충북소방본부
    ▲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 비봉산 청풍호 케이블카 사고 현장 모습.ⓒ충북소방본부

    한편 충북의 첫 관광케이블카 사업인 비봉산 케이블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371억 원을 투입해 청풍면 물태리 종합운동장에서 해발 531m의 비봉산까지 편도 2.3㎞ 구간에 조성될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사업을 착공했다.

    그러나 2011년 9월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완료한 후 5년이나 늦게 착공에 들어가 민간사업자에 대한 ‘자금력 문제’, ‘시행여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한 당초 다음 달 열리는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개막에 맞춰 시범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공사가 지연되며 준공일자는 불투명해졌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정원 10인승의 캐빈 42대가 하루 최대 1만2000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으며 충북도가 호수12경으로 선정한 청풍호 지역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