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은 외교·경제적 협상을 뒷받침하는 수단…말로 해결 안 되면 무력 제공”
  •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이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있어 군사력은 외교·경제적 수단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했을 때는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美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화면캡쳐.
    ▲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이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있어 군사력은 외교·경제적 수단을 뒷받침하는 것이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했을 때는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美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화면캡쳐.


    한국에서는 ‘8월 위기설’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美CIA 국장과 美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전쟁이 직면했다는 어떤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 또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에 동의했다.

    하지만 美정부가 북한과 ‘전쟁’을 무조건 피하겠다는 뜻은 아니어 보인다.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은 美정부의 입장을 엿볼 수 있게 해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이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은 “한미일 동맹과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오산(誤算)을 막을 것”이라며 “군사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美정부의 외교·경제적 행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런 노력이 실패했을 때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과 동아시아 지역 동맹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외교·경제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나는 군사 지도자로써 대통령에게 확실한 군사적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군 수뇌부를 만날 예정이며, 주중에 일본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8월 하순부터 열리는 연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 기간 중 이를 늘 비난하던 북한이 중국을 무시하고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이 중국에 가면 그들은 분명 한반도 긴장을 이유로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겠지만, 어쨌든 트럼프 정부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할 것”이라는 美태평양 사령부 고위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금 당장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 가능성은 증가하고 있다”는 美안보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美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美폭스 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로 美본토를 공격하려 하는데 현 정부는 이를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고, 허버트 R.맥마스터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美ABC뉴스의 주말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일주일 내에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위험은 지난 10년 이내에 가장 높아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의 ‘괌 포위공격’ 위협과 이에 발끈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조준 및 장전이 완료된 상태”라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 바란다”는 트윗을 올린 일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만약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자행한다면, 미군의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뿐만 아니라 美성조지 등 또한 조셉 던포드 美합참의장의 “북한과의 전쟁 대비” 발언을 전했으며, 美주요 언론들은 북한 문제가 외교·경제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 미국이 사용할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여전히 “북한 문제를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으며, 민방위 훈련이나 대북 대응 훈련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