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충돌 우려 높아...경찰, 세종대로 등 교통 통제
  • 올해 6월23일 경북 성주군청 인근에서 행진하는 사드배치 촉구집회 참가자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올해 6월23일 경북 성주군청 인근에서 행진하는 사드배치 촉구집회 참가자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속칭 진보단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반대 집회와 애국단체의 맞불집회가 예정된 15일 오후, 서울 도심 일대 혼란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및 장비 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주한 미국, 일본 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며, 주권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권리”라며 주장하면서 집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추진위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와 한미동맹강화를 주장하는 이들을 ‘전쟁패권세력’, ‘미국과 일본에 굴종한 세력’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진보단체가 서울광장에서 反사드집회를 진행할 무렵인 오후 4시 대학로에서는, 범 애국단체연합이 준비한 ‘8.15 구국 국민대회’가 열린다.

    전군구국동지연합회, 애국단체총협의회,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3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구국대회는 1부 8·15 기념식, 2부 구국국민결의대회, 3부 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2부가 끝난 뒤 구국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사드 배치 찬성, 한미동맹강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대한문까지 4km 구간을 행진한다.

    목적과 성격이 확연하게 다른 두 행사가 거의 같은 시간대 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경찰은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양 측의 행진방향과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심 도로도 곳곳이 통제된다.

    광복절 당일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550m 구간 1차로, 오후2시부터 오후6시까지는 세종대로 양방향 1·2차로,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왕복 12차선 전 구간 교통이 통제된다.

    경찰은 당일 도심 교통혼잡이 매우 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시민들에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행사 시간대별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카카오톡(ID: 서울경찰교통정보),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서울교통상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