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 '경계태세' 강화…수 개 산악사단 등 눈에 띄지 않게 계속 병력 증파
  • 인도군이 국경 부근에 대규모 군대를 증파해 병력 규모를 증파해 인도-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 기사 일부.ⓒ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 홈페이지 캡쳐
    ▲ 인도군이 국경 부근에 대규모 군대를 증파해 병력 규모를 증파해 인도-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 기사 일부.ⓒ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 홈페이지 캡쳐

    인도군이 중국과의 국경 부근에 다시 대규모 병력을 증파하자 중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동망(東網)’은 인도 현지 매체를 인용, 인도군이 분쟁 지역인 도카라와 가까운 국경에 병력을 보냈으며 지난 12일 새벽(현지시간)까지 총 4만 5,000명이 증파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망(東網)’에 따르면 이들은 고산지역 내 마을에 머물고 있으며 언제든지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인도군은 경계 태세를 높여 만반의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군 고위 관계자는 인도 통신사인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루나찰 프라데시, 시킴 지역에 병력을 증파했고, 이들에게는 ‘국경지대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한다.

    ‘동망(東網)’에 따르면 인도군은 눈에 띄지 않게 꾸준히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한다.

    인도군은 도카라 인근 지역에 33군 소속 17사단, 27사단, 20산악사단을 배치했으며, 각 사단의 규모는 1만 명에서 1만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3개 산악사단과 보병사단을 거느리고 있는 3군과 4군 병력을 중국과의 국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한다.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군 관계자는 “군 병력 배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분쟁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에는 물밑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영문 주간지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중국 군 고위 관계자는 회담을 열었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인도군은 양국 군대의 동시 철군을 요구했으나, 중국군은 인도군만의 즉각 철수를 주장해 결국 회담은 결렬됐다고 한다.

    한편 지텐드라 싱 인도 내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도-중국 긴장 고조와 관련해 “인도는 어떠한 도전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중국과의 분쟁에 대비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고 한다.

    이처럼 인도가 중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경 지대에 군병력을 계속 증파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인도와의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