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고용노동부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집중 살펴

제천 비봉산 케이블카 사고…‘영산’의 저주인가?

해발 531m 비봉산 편도 2.3㎞ 케이블카 공사현장 사고…2명 사망·3명 중상

김종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11 1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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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충북 제천시 비봉산 케이블카 사고에 대해 경찰이 사고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충주지청도 사고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감독에 나서는 등 이번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모든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비봉산 케이블카 사고는 앞서 10일 오후 2시57분쯤 케이블카 공사장에서 케이블 고정용 철제 지주가 넘어지며 작업 중이던 김모 씨(55)와 한모 씨(52)를 덮쳐 김·한씨가 숨졌다.

이어 바로 옆에서 일하던 장모 씨(55)와 임모 씨(57), 장모 씨(57) 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케이블카 지주 받침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유압실린더로 지주를 10㎝ 가량 들어 올리다가 균형을 잃어 지주가 넘어졌고 주변의 토사까지 무너지면서 현장 근로자들을 덮쳤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시 작업 진행 상황과 공사장 안전수칙 준수여부를 중심으로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고가 다음 달 열리는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개막에 맞춰 시범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무리한 공사 강행 여부도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충북의 첫 관광케이블카 사업인 비봉산 케이블카 공사는 민간사업자가 371억원을 투입해 청풍면 물태리 종합운동장에서 해발 531m의 비봉산까지 편도 2.3㎞ 구간에 조성될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사업을 착공했다.

케이블카 구간은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비봉산 구간 2.3㎞로 운송정원 10인승 42대의 캐빈이 운행되며 하루 최대 1만20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2011년 9월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완료한 후 5년이나 늦게 착공에 들어가 ‘자금력 문제’, ‘시행여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특히 비봉산은 제천시의 남쪽의 청풍면 계산리·광의리·도곡리·대류리·물태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봉황이 날아간다는 뜻이 닮긴 지명처럼 주민들로부터 ‘영산’으로 불리는 산이다.

이로 인해 마을주민들은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해 왔으며 그동안 마을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도 케이블카 공사를 시작한 것 때문이라는 비난을 사왔다.

제천시 관계자는 “철저한 사고 조사를 거친 후 대책을 수립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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