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특정 이념 중심의 노동조합이 방송계 망쳐"

"언론노조가 KBS·MBC 장악..'경영진 퇴진 운동' 주도"

KBS 제3노조 "방송사 내부의 편파성, 더 이상 침묵해선 안돼"
내부 구성원에 의한 언론왜곡 심각.. 회사 안팎 '충동질', 분열 조장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11 09: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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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최근 각종 집회와 성명을 통해 양대 공영방송사(KBS·MBC) 경영진의 '전면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 이하 공영노조)에서 "방송계를 망친 것은 정권이 아니라, 특정 이념 중심의 노동조합"이라며 KBS와 MBC에 산별노조를 두고 있는 '민주노총'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성명을 내 주목된다.

KBS공영노조는 간부들이 주로 포함된 KBS 3노조로, 민주노총 산하 조직인 KBS 2노조(언론노조)와는 차별된 길을 걷고 있다.

KBS공영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연맹(이하 언노련)은 KBS와 MBC에 본부 형식으로 노조를 두고 있는데, 이미 알려진 대로 좌 편향성이 강하다"며 "KBS의 경우, 기자와 피디의 대부분이 여기에 가입돼 있고, 일부 간부 등을 빼면 사실상 언론노조가 지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KBS공영노조는 "이는 또 다른 과거 10년, 즉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이른바 진보성향의 기자와 피디를 경력직이라는 명목으로 대거 뽑았던 것이 한 몫 했다"면서 "특히 노무현 정권 시절, 한겨레신문 출신인 정연주 씨가 KBS사장으로 있으면서 '한겨례신문', '경향신문', '말(월간지)' 등 이른바 진보매체에서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 KBS의 DNA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KBS공영노조는 "이들이 제작한 몇몇 프로그램들은 특정 정권 옹호는 물론, 지나치게 북한과 친북 인사들을 우호적으로 묘사해 문제가 됐는데, 심지어 북한의 군가인 '적기가'를 방송해(KBS미디어 포커스, 2003년 8월 14일)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KBS공영노조는 과거 진보정권 시절에 채용된 제작자들이 현재 KBS의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의 주류를 담당하고 있음을 밝힌 뒤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시점을 지난 10년으로 국한해서는 안 되고, 그 이전 진보정권하에서의 공영방송 붕괴를 먼저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권 때 MBC <광우병 사태>, 박근혜 정권 때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낙마사태>를 불러온 KBS보도,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보도> 등은 맥을 같이하는 심각한 좌편향의 왜곡, 과장 보도라고 우리는 봅니다. 그 중심에는 외부 압력이 아니라 제작자들의 편향적 제작태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보도를 막으려고, 방송사내에서 지난 9년 동안 힘겨운 싸움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언론인이 해직되는 등 징계를 받았다고 밝힌 KBS공영노조는 "이들은 올바른 보도를 하다가 탄압을 받은 것이 아니며 왜곡 편파 보도를 하거나 사규를 무시하고 경영진과 충돌하다가 징계를 받은 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KBS공영노조는 "이같은 이유 때문에 언론노조가 KBS와 MBC 두 방송사의 경영진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정권에서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외쳐왔던 그 입으로 이제는 정권의 힘을 빌어 사장 이사장 물러나라며 방송을 장악하려 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언론노조'가 지배하고 있는 방송사의 현실을 조목조목 밝힌 KBS공영노조는 얼마 전 한 공개석상에서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KBS공영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도 지난 정권 때,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정권 홍보에 이용됐다고 보는 것 같고, 또 정권홍보를 거부한 언론인들이 징계나 해직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이해하는 것 같은데, 이는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내에서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의 편향성을 방송법과 심의규정에 따라 바로 잡으려고 하면, 그때마다 언론노조는 이를 언론탄압과 간섭이라고 주장, 경영진을 몰아내려는 모양새를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KBS공영노조는 "지금은 권력이나 자본에 의한 간섭과 탄압보다, 내부 구성원에 의한 언론왜곡이 더 심각한 게 현실"이라며 "정말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려면 문재인 대통령 자신부터 특정 노조에 의한 편파성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인정하고 지키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KBS공영노동조합이 배포한 성명 전문.

■ (KBS공영노조성명서) 대통령의 방송관에 대한 우리의 입장 ■

문재인 대통령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이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영방송에 대한 편향적 판단을 우려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도 지난 정권 때,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정권 홍보에 이용되었다고 보는 것 같다. 또 정권홍보를 거부한 언론인들이 징계나 해직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이해하는 것 같다.

그러나 결론은 틀렸다.

큰 오해를 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방송계를 망친 것은 정권이 아니라, 특정 이념 중심의 노동조합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우선 이명박 정권 때 MBC <광우병 사태>, 박근혜 정권 때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낙마사태>를 불러온 KBS보도,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보도> 등은 맥을 같이하는 심각한 좌편향의 왜곡, 과장 보도라고 우리는 본다. 그 중심에는 외부 압력이 아니라 제작자들의 편향적 제작태도가 있었다.

이런 일방적인 보도를 막으려고, 방송사내에서 지난 9년 동안 힘겨운 싸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언론인이 해직되는 등 징계를 받았다.
 
올바른 보도를 하다가 탄압을 받은 것이 아니다. 왜곡 편파 보도를 하거나 사규를 무시하고 경영진과 충돌하다가 징계를 받은 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방송사 내부 구성원의 이념편향은 어느 정도인가?

공영방송의 경우만 보자.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연맹(이하 언노련)이 KBS와 MBC에 본부형식으로 노조를 두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좌 편향성이 강하다.

KBS의 경우, 기자와 피디의 대부분이 여기에 가입돼 있다. 일부 간부 등을 빼면 사실상 언론노조가 지배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또 다른 과거 10년, 즉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이른바 진보성향의 기자와 피디를 경력직이라는 명목으로 대거 뽑았던 것이 한 몫 했다.

특히 노무현 정권시절, 한겨레신문 출신인 정연주 씨가 KBS사장으로 있으면서 <한겨례신문>, <경향신문>, <말>(월간지) 등 이른바 진보매체에서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했다. KBS의 DNA를 바꾼 것이다.

이들이 제작한 몇몇 프로그램들은 특정 정권 옹호는 물론, 지나치게 북한과 친북 인사들을 우호적으로 묘사해 문제가 되었다.

심지어 북한의 군가인 <적기가>를 방송해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KBS미디어 포커스, 2003년 8월 14일)

과거 진보정권 시절에 채용된 제작자들이 현재 KBS의 뉴스와 프로그램 제작의 주류를 담당하고 있다.

사내에서 이들의 편향성을 방송법과 심의규정에 따라 바로 잡으려고 하면 언론노조에서는 바로 언론탄압과 간섭이라고 주장해왔다.

바로 이것이 방송사 내 갈등의 요체이고 핵심이다.

그들만이 아니다. 기자협회, 방송기자 연합회, PD연합회 등 이른바 방송사 내 임의 친목 단체들도 그런 성향이 강하다.

KBS 문창극 보도만 보더라도 당시 ‘악마적인 편집’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지만 한국기자협회는 이게 좋은 보도였다며 도리어 상을 주었다.

그래서 당시 공영방송이 좌파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시점을 지난 10년으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 그 이전 진보정권하에서의 공영방송 붕괴를 먼저 지적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송관은 극히 편향적이다.

특정 노조에 의한 방송사 내부의 편파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권력이나 자본에 의한 간섭과 탄압보다, 내부 구성원에 의한 언론왜곡이 더 심각한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아니면 모른척하고 있는 것인가? 

이 판에 언론노조는 KBS와 MBC 두 방송사의 경영진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과 방통위원장도 같은 입장이다.

바깥에서 회사 안을 충동질해 경영진을 몰아내려는 모양 같다.

전 정권에서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외쳐왔던 그 입으로 이제는 정권의 힘을 빌어 사장 이사장 물러나라며 방송을 장악하려 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둔다.

적어도 우리는 현 KBS 사장이 그동안 공영방송을 제대로 지켜왔다고 보지는 않는다.

전임 대통령의 탄핵과정에서 촛불을 미화하는 방송을 방치하는 등 왜곡, 편향적인 방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문재인 정권출범 후 논란이 되는 정책 등에 대해, 비판과 견제 보다는 찬양에 가까운 보도를 방치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현 KBS 사장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아직 방송법이 보장한 임기가 남았는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외압에 의해 강압적으로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중대한 원칙과 가치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사퇴에 반대한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 이 원칙을 지켜내는 출발점은 사장의 임기 보장에 있다. 이걸 지켜내지 않으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더 이상 방송사에 대해 정권차원의 개입을 하지 말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대로 이제는 정권에 의한 언론탄압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려면 문재인 대통령 자신부터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인정하고 지키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 2017년 8월 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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