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은 대도시 간 연계성 부족·충남쪽 치우쳐”
  • ▲ 김현문 제2경부고속道 청주남이분기유치위 집행위원장.ⓒ김정원 기자
    ▲ 김현문 제2경부고속道 청주남이분기유치위 집행위원장.ⓒ김정원 기자

    “제2경부고속도로 국토부 노선은 충청권 대도시 간 연계성이 없고 고속도로 간 축간 간격도 충남 쪽으로 치우쳐 세종시 만 연결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건의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은 청주경유(남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7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김현문 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58‧전 청주시의원)은 정당인에서 시민운동가로 변신하면서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상황이다.

    김 집행위원장은 최근 남이분기유치와 관련, “7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은 국책기관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대덕연구단지 등 충청권 주요 국가기반시설과 지역별 산업물류단지와의 연계 등 활성화를 고려해 반드시 유치를 이뤄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치위는 8일부터 청주 성안길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주경유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앞서 시내 주요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으며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제2경부고속도로는 경부‧중부고속도로 지체‧정체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두 개의 고속도로 지체‧정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세종시민과 공무원 출‧퇴근 이용을 목적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청주경유 이유로 “세종~천안 구간에는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있는 데다 광역교통망 구축이 완료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종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경부고속도로는 당초 청주남이를 거쳐 가도록 돼 있었고 당초 국토부가 물류효율을 위한 고속도로 신설을 계획했었다”면서 “제2의경부고속도로 청주경유는 경부를 이용할 경우 남이분기점을 이용하면 되고, 호남 이용 시에는 서세종을 거쳐 공주로 가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유치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국토교통부에 노선변경 건의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유치위원회 활동을 알리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영호 청주시의장, 오제세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을 잇달아 만나는 등 제2경부고속도로 남이유치를 위해 적극 동참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어 청주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궐기대회도 곧 실행에 옮기겠다”며 역설했다.

    특히 “국토부가 처음부터 노선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많은 시민들이 왜 유치를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국토부의 비공개 진행을 비판하면서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유치위 운영에 어려움과 관련해 그동안 유치위원 등이 십시일반으로 거둬 위원회를 꾸려갔으나 앞으로 독지가와 시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비용을 들여 200개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불법현수막으로 알고 상당수의 현수막이 철거돼 너무 안타깝다”고 밝힌 김 집행위원장은 “제2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유치는 어느 개인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내걸었기에 현수막을 철거하면 절대 안된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대응하기 위해 민자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했으나 최근 정부가 건설키로 방향을 수정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한 뒤,“지금의 국토부 건설노선은 동세종인 남이경유로 고쳐져야 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