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당자금 과제 부실수행 책임, 처벌됐다는 소문 있어"
  • 북한이 최근 중국 주재 자국 공관의 영사들을 대거 본국에 소환하고 있어 남아있는 北공관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베이징(北京) 시내에 위치한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연합뉴스TV' 보도영상 화면캡쳐
    ▲ 북한이 최근 중국 주재 자국 공관의 영사들을 대거 본국에 소환하고 있어 남아있는 北공관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베이징(北京) 시내에 위치한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연합뉴스TV' 보도영상 화면캡쳐

    최근 북한이 중국 주재 공관 관계자들을 본국으로 대거 소환하고 있어, 남은 북한 공관원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영사들이 사상검토 목적 등으로 북한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中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그동안 알고 지냈던 북한영사관 주재원이 평양으로 소환된 뒤 몇 달 째 감감 무소식”이라면서 “그의 아내와 랴오닝성 대학에 재학 중이던 딸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선양 영사관에서만 여러 명의 영사가 소환됐는데, 이들은 평양에서 강도 높은 사상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돌아오지 않은 주재원을 대신해 일부 젊은 영사들이 새로 부임했지만 기존 인력만큼 아직 보충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해외주재 북한 영사의 평양 소환은 베이징(北京)과 선양을 비롯해 단둥(丹東)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면서 “이번 공관 주재원들의 집단 소환이 사상검토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해외 주재 영사 물갈이 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中단둥의 다른 조선족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2017년은 중국 주재 북한 공관원들의 소환이 어느 때보다 많은 해였다”면서 “특히 파견된 지 오래된 영사들은 가족과 함께 귀국조치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얼마 전 단둥 지역을 담당하는 선양 영사관 주재원이 평양으로 소환된 후 처발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단둥 지역에서 당 자금 확보를 위한 북한 근로자 파견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사상검토를 거쳐 처벌된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사상검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각자 할당된 당 자금 과제를 얼마나 수행해 냈는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접촉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외화벌이 성과가 시원찮은 해외 주재원들을 갈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북한 외화벌이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