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그리브스 국장 “미국 방어를 위한 다층 요격체계 능력 보여줬다”
  • 美MDA는 "지난 30일 알래스카에서 '사드'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美MDA 공개사진
    ▲ 美MDA는 "지난 30일 알래스카에서 '사드'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美MDA 공개사진


    美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MDA)’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사드(THAAD, 종말고고도요격체계)’로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美M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텍사스州 포트 블리스에 주둔 중인 美육군 제11방공여단이 ‘사드’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美MDA 성명에 따르면, 美육군 제11방공여단은 태평양 상공에서 美공군 수송기 C-17가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알래스카州 코디악에 있는 태평양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사드’로 추적·요격했다고 한다.

    美MDA는 “이번 요격시험을 주도한 ‘제1 사드 시험비행단(FET-01)’은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美공군 중장 ‘새뮤얼 그리브스’ MDA국장은 “사드를 사용해 MRBM을 요격한 이번 시험은 MDA가 그동안 개선해 온 무기 체계와 시뮬레이션 능력, 모델링을 통해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 접근하는 탄도미사일을 추적, 요격하기 위해 날아가는 '사드'. ⓒ美MDA 공개사진
    ▲ 접근하는 탄도미사일을 추적, 요격하기 위해 날아가는 '사드'. ⓒ美MDA 공개사진


    美MDA는 “제11방공여단 장병들은 실전 상황을 상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사드’ 발사대와 화력관제, 레이더 추적 등을 거의 동시에 진행했다”면서 “장병들은 지체 없이 목표를 향해 ‘사드’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美MDA는 ‘사드’가 적 탄도미사일이 접근할 때 요격하는 단계와 고도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지금까지 15번의 ‘사드’ 요격 시험이 있었으며, 모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美MDA는 “우리의 임무는 미국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해 다층의 요격 체계를 개발 및 배치하는 것으로, 현재 배치된 요격 체계는 美정부와 동맹국을 적의 모든 미사일 공격 위협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美MDA의 ‘사드’ 요격 시험은, 북한이 지난 28일 오후 11시 41분에 ‘화성-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지만 ‘사드’ 요격 시험을 지난 11일에 이어 3주도 채 되지 않아 실시했다는 점, 현재 국제사회에 “美본토를 핵공격 하겠다”고 공개 협박을 한 국가 등으로 보면, 최근 美MDA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대상은 북한 외에는 생각하기 어렵다.

    미국은 이처럼 ‘사드’ 요격 시험을 통해 미군과 미국인들에게 안도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 美본토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설명. ⓒ美MDA 공개사진
    ▲ 美본토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설명. ⓒ美MDA 공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