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200명 투입…폭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영향으로 진화 애먹어
  • 미국 캘리포니아 州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주민 4,0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관련 美'ABC' 방송 보도 일부.ⓒ美'ABC' 보도영상 화면캡쳐
    ▲ 미국 캘리포니아 州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주민 4,0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관련 美'ABC' 방송 보도 일부.ⓒ美'ABC' 보도영상 화면캡쳐

    미국 캘리포니아州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美‘CNN’,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레이크 맥클리어 저수지 일대에서 시작된 디트윌러 산불이 지금까지 4만 5,000에이커(182㎢, 여의도 면적의 63배)의 산림을 태웠다고 한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산불 위험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당국의 요청에 따라 마라포사 카운티 등 주민 4,000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美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8채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1,500여 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한다.

    불길은 마라포사 카운티에 인접한 세계문화유산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접근, 출입로 일부가 폐쇄됐다고 한다. 美‘LA 타임스’에 따르면 요세미티 국립 공원에서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산불 때문에 공원 전력 공습선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니 보일즈 퍼시픽 가스 전기회사(PG&E) 대변인은 美‘LA 타임스’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주요 동력은 7만 볼트의 송전선를 통해 공급된다”면서 “이는 현재 화재 경로에 있지는 않지만, 불길 방향이 바뀌면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요세미티 공원은 폐쇄되지 않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현재 디트윌러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피해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한다.

    美‘CNN’에 따르면 2,2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한다. 그러나 폭염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으로 진화가 마무리된 지역은 전체 산불 발생 지역에 7%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