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히말라야-부탄 가는 도로 건설 명목…인도 외무장관 “즉각 철수” 촉구
  • ▲ 최근 중공군이 인도 북부 지역에 병력 3,000명을 배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日NHK 월드 관련보도 화면캡쳐.
    ▲ 최근 중공군이 인도 북부 지역에 병력 3,000명을 배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日NHK 월드 관련보도 화면캡쳐.


    세계의 이목이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와 미국 등에 쏠린 사이 중국이 인도에게 시비를 거는 듯 하다.

    최근 중공군 3,000여 명이 인도 북부 시킴州 국경에 전진배치 됐고, 인도군은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병력을 배치했다고 ‘타임 오브 인디아’를 비롯한 인도 현지 매체와 NHK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도군이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힌 것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이다. 인도 정부는 “우리나라 북부 시킴州 국경 지대에 중국이 도로를 짓는 것을 막기 위해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무장관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인도와 국경 분쟁을 겪었던 시킴 지역에 인접해, 부탄과 중국을 잇는 도로를 건설하려 시도 중”이라며 “인도 정부는 중공군을 배치하고 도로 건설을 시도하는 중국의 행위가 인도와 부탄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중국 정부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인도 외무장관은 “중국 정부와 외교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우리는 중국 정부가 해당 지역에서 도로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중공군은 히말라야 산맥을 통해 중국에서 부탄까지 가는 도로를 건설하고, 현장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인도 북부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3,0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한다. 인도군 또한 중공군과의 분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3,000명을 급파, 배치했다고 한다.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초에도 군용 헬기를 인도 북부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배치했고, 인도 정부가 이에 즉각 항의하는 등 최근 들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