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 당 238명, 172개국 중 1위…교통사고 사망률·결핵 감염률도 최빈국 수준
  • ▲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의 비율이 세계 최고라고 한다. 사진은 2016년 12월 중국발 미세먼지의 움직임. ⓒ日기상협회 P.M. 2.5 관련영상 캡쳐
    ▲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숨지는 사람의 비율이 세계 최고라고 한다. 사진은 2016년 12월 중국발 미세먼지의 움직임. ⓒ日기상협회 P.M. 2.5 관련영상 캡쳐


    유엔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진정한 ‘헬조선’은 북한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5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7 세계보건통계’ 보고서 가운데 북한의 주요 사망률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0만 명 당 238명으로 조사대상 17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라는 중국의 1.5배, 동남아 지역 평균의 2배, 전 세계 평균의 2.6배, 한국의 10배 이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WH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 명 당 23.3명으로, 중국의 161명보다 한참 낮고, 일본의 24명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엔환경계획이 2012년 발표한 ‘북한의 환경과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는 북한이 화력발전소, 공장, 가정에서 석탄을 주 연료로 사용해 황 성분이 다량 배출되기 때문에 평양의 공기가 서울보다 나쁘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2017 세계보건통계’를 통해 “실내공기 오염 등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은 심혈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호흡기 질환, 폐암 등에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WHO는 “세계 인구 가운데 30억 명이 난방, 요리를 위해 석탄, 목탄, 나무 등을 이용하고 있어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하다”면서 “2012년 말 기준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430만 명이나 됐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는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다른 통계 내용도 전했다.

    북한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0만 명 당 20.8명으로, 동남아 11개국과 비교하면 태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한국의 12명보다 훨씬 높다. 한국과 북한의 차량 보유대수를 비교하면, 북한에서의 교통사고 발생률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 발병률도 10만 명 당 561명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남아프리카 공화국, 레소토, 스와질랜드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 이어 4번째였다고 한다. 이는 북한의 보건의료 환경이 세계 최악 수준임을 의미한다.

    실제 몇몇 북한전문매체가 입수한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북한의 지방 병원에서는 링거 팩이나 병이 없어 음료수 병을 사용하고, 소독할 기구나 약품이 없는 탓에 다른 사람에게 사용했던 수술도구를 물로 씻은 뒤 또 사용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