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의 “北, 우리를 한 번 믿고 핵폐기 하라” 발언과 같은 궤로 해석
  •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북핵을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믿을 수 없는 규모의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북핵을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믿을 수 없는 규모의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최대의 압력과 개입’을 기조로 내세웠던 美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로 방향을 트는 것일까.

    미국을 찾은 홍석현 대통령 특사와 만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북한이 우리를 한 번 믿고 핵무기를 폐기하면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지난 19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북핵의 군사적 해결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의 발언을 내놨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했던 말을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군사적 수단이라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비극’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 때문에 美정부는 외교적 수단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美정부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美정부는 유엔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한국과 함께 협력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발언과 함께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발언은 지난 19일 한국 언론에 보도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 한다.

    다만 일부 국내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미국은 핵실험을 중단하면 북한과 대화한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계획을 백지화했음을 검증받았을 때가 ‘美-北 간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