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소련이 SLBM 개발할 때 사용하던 PSD-1과 매우 흡사…해외에서 도입한 듯
  • 美'38노스'는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상업용 인공위성이 남포항에서 새로운 바지선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美디지털 글로브 촬영.
    ▲ 美'38노스'는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상업용 인공위성이 남포항에서 새로운 바지선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美38노스 관련보도 화면캡쳐-美디지털 글로브 촬영.


    북한 대동강 하구에 있는 평안남도 남포시 항만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바지선이 출현했다고 한다.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결과 서해 남포항에 잠수함 발사 탄도탄 시험 용도로 보이는 신형 반잠수 바지선이 정박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해당 위성사진은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에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평안남도 대동강 하구에 위치한 남포항에는 북한 해군기지가 있다. 바지선은 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고 한다.

    ‘38노스’에 따르면, 남포항의 바지선은 길이 22.5m, 폭 9m 가량으로, 북한이 2014년부터 동해안의 신포항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1호(KN-11)’를 발사할 때 사용했던 반잠수 바지선과는 다른 모델이라고 한다.

    ‘38노스’ 측은 “남포항과 신포항에서 포착된 반잠수 바지선은 舊소련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용으로 만들었던 PSD-4와 크기, 모양 등이 매우 흡사하다”며 “(舊소련의 경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중발사 시험을 할 때에는 반잠수 바지선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38노스’ 측은 “신형 반잠수 바지선을 북한이 직접 제조했는지 아니면 사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북한이 2016년부터 서해안의 군용 조선소에서 새로운 바지선 건조 작업이 없었다는 점으로 볼 때에는 해외에서 사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 측은 “두 번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용 바지선의 존재는 북한 김정은에게 이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38노스’ 측은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신형 바지선을 언제 취득했느냐는 점”이라며 “만약 남포항과 신포항의 바지선을 취득한 시기가 비슷하다면 북한이 생각보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38노스’ 측은 위성사진에 포착된 신형 바지선의 존재는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과 함께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서해 함대에 배치하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美정부는 표면적으로는 북한 김정은이 주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美군사전문가들은 시험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개발이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른 점을 더욱 우려한다. 북한이 만약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태평양으로 내보내 미국으로 향할 경우에는 김정은이 호언한 “美본토를 핵공격할 것”이라는 위협이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