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홍 시사칼럼]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선택

박규홍 서원대학교 명예교수 칼럼 | 최종편집 2017.05.01 18:46:10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전하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에게 한반도에서의 핵 위협을 악화시키지 말고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움직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국가 원수의 자리가 비어있으니까 도나 개나 찝쩍거리더니 이제는 별별 곳에서 훈수를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불쾌하다. 마치 어미 잃은 병아리가 마당에서 이 닭에게 쪼이고 저 닭에게 쫒기는 듯 하는 모양새이다. 

북한 핵 도발과 위협에 일본은 마치 한국에서 금방 전쟁이 날 것처럼 동네방네에다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일본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위안부 소녀상과 독도 영유권문제를 더 부각시키면서 우리를 곤혹하게 하는데, 이제는 이해관계가 한참 떨어져 있는 필리핀 대통령까지 나서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고 있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두고 중국이 치졸하게 몽니부리는 것을 보고도 내 나라 지키려는 일인데도 여전히 성주에서는 반대하는 무리들이 미사일 장비반입을 막고 있으니 이런 말을 들어도 싸다는 생각도 들고, 선진국을 향해 승승장구하던 대한민국이 어쩌다 국력으로 비교되지 않는 나라의 훈수까지 듣게 되었나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서글프기 그지없다.

하기야 소위 촛불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현직 대통령이 권력다툼의 패자가 되어 탄핵과  동시에 영어의 몸이 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6개월째 국가 리더십 공백상태가 되었으니 별 영양가 없는 필리핀의 대통령까지 우리의 안보문제에 훈수를 두고 간섭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나라 밖의 사정이 이 지경으로 매우 엄중하니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국민이라면 나라의 앞날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상황은 강대국들끼리만 만나서 우리나라 문제를 자기들 편의대로 결정해버리는 ‘코리아패싱’(한국 왕따)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나라를 이끌어야 할 정치권은 대선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코리아 패싱’에 대한 속 시원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불안해한다.

107년 전에 열강의 노리개로 휘둘리다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서 식민 지배를 받다가 겨우 남의 힘으로 70여 년 전에 나라를 찾았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대국들의 결정으로 나라가 두 동강 되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지금의 우리 국방력이나 경제력이 그 때와 비할 바 아니지만 그럼에도 강대국끼리의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대한민국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선견지명으로 자유민주진영에 편입되었고, 국민들이 함께 피땀을 흘린 노력의 결과로 65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3만 달러에 근접한 경제대국이 됐다.
그러나 지금 자유대한민국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3만 달러의 벽을 뚫고 전진하면서 앞으로 자유경제민주국가로 번영을 계속해나갈 것인가, 아니면 남미의 국가들처럼 벽을 넘지 못하고 평등분배를 주장하는 포퓰리니스트가 판치는 사회주의 대한민국으로 주저앉고 말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일주일 남은 짧은 대선기간 동안 우리는 대권을 꿈꾸는 후보들의 주장에서 안보정책과 경제정책을 면밀히 살펴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자유대한민국은 나라의 안보를 분명하게 책임 질 후보, 강력하고 위대한 국가로 발전시킬 자긍심을 국민에게 심어줄 후보, 사탕발림 공약으로 표를 얻으려는 공약보다 큰 미래비전으로 가슴에 울림을 주는 강인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대세론이나 호도된 여론에 휩쓸려 나라의 미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죽고 사는 문제’와 ‘먹고 사는 문제’는 새로 뽑힐 국가리더십이 챙겨야 할 첫 번째 덕목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거대한 정치 소용돌이와 정쟁집단의 정치놀음에 대항해 행사할 유일한 무기는 선거에서 찍을 한 표의 권리다. 그 권리 행사가 세상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만들 수 있다. 자유대한민국 미래의 국운을 결정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필리핀 대통령에게까지 훈수를 받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될 일이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