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앞에 두고 또 도발… 2012년 논평과 비교해보니...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부산 서면 유세장에서 손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부산 서면 유세장에서 손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내놨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북한은 대선을 앞두고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이 또 다시 무모한 미사일 도발행위를 벌였다. 오늘 평남 북창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쓸데없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우리는 최근 미사일 기지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해왔다"며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미동맹을 시험하려 들지 말 것을 북한에 강력히 경고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무모한 도발을 반복한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은 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정세를 위기로 몰아넣고 한국 대선에 개입하는 용서할 수 없누 어리석은 시도를 했었다"며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핵 포기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길을 선택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각에선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가 선거 막판에 북한 도발 변수로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닷새 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북한의 도발이 오히려 보수정권 재창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후보는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었다.

    문 후보는 특히 "정부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국가의 중요한 안보사안을 선거에 악용해선 안된다"며 "지난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에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이틀 지난 뒤 북한 TV를 보고서야 처음 알았던 게 새누리당 정부다. 이게 바로 정부의 안보 무능 그 연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