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분쟁될 소지 있는 북한 문제 매우 골치 아파…외교적으로 해결할 것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英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사드 배치 비용을 받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英로이터 TV 관련보도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英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사드 배치 비용을 받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英로이터 TV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英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계속 강조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인터뷰 중에 했던 말이 현재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에 배치한 사드 비용을 받았으면 좋겠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쯤”이라고 말해서다.

    英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100일 취임을 맞아, 지난 22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42분 동안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면서 “이날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며 인터뷰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로 커다란 분쟁이 일어날 수 있지만 외교적 행동을 통해 결과를 얻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면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인터뷰를 시작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확실히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여러 행정부와 대통령들이 북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 결과는 실패였다”면서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는 배제했지만 새로운 경제 제재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만 북한 문제는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배치한 미군의 사드(THAAD) 미사일 체계 비용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비용을 대략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한국 정부와 한미 FTA를 재협의하거나 끝내는 협상을 하고 싶다”면서 “나는 곧 관련 협상을 한국 정부에 제안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중국 등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28일 국내에 알려지면서, 다시 ‘사드’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뒤에 거액을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사람들을 설득해 왔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인터뷰 가운데 한 ‘사드 비용’ 발언은 실제로 한국에게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뜻이 아님에도 국내 언론들의 오역이 퍼지면서 ‘사드 반대 진영’의 주장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사드’의 한국 배치에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밝혀온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국내 언론에 의해 잘못 전달되면서 난감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