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에디슨 전구 발명 때 1,000번 실패한 것처럼 계속 핵무기·미사일 개발할 것
  • 지난 27일(현지시간) 美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현재 한반도 위기는 내가 목격한 것 중에서는 최악"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美AP통신 관련영상 캡쳐.
    ▲ 지난 27일(현지시간) 美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현재 한반도 위기는 내가 목격한 것 중에서는 최악"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美AP통신 관련영상 캡쳐.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의 발언이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 열린 美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美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김정은이 美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현재 한반도 위기 상황은 내가 여태껏 본 것 가운데 최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김정은이 가진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의 능력이 아직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수준의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까지 1,000번 이상의 실패를 한 것처럼 김정은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이 완료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저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보유했다는 가정 아래 만반의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또한 “우리는 한국, 일본, 호주와 완전히 통합된 ‘미사일 방어체계(BMD)’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보다 원활한 인적 협력, 정보 공유 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현재 한반도 위기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와 비슷하지 않느냐”는 존 매케인 위원장 등의 질문에는 “두 가지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美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쿠바 미사일 위기를 해소할 때 美정부가 무력시위만 한 게 아니라 ‘미국은 쿠바를 침공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도 문제를 해결한 방안이었다”고 주장하자 “북한에 대한 대응책은 달라야 한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역량은 ‘신뢰할 수 있는 전투력’이었다”면서 “저는 대통령이 대북전략에서 선택할 옵션을 제한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신뢰할 수 있는 전투력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외부 정부’를 북한으로 유입시켜 민중 봉기를 유도하는 등의 대북 첩보전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을 신격화된 왕이자 지도자로 숭배하고 있어, 첩보전을 통해 민중봉기 등을 일으켜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의 발언이 중요한 것은 그가 서태평양 전체의 동맹국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어서다. 그의 발언은 美정부의 군사적 대북전략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