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경 복원·박물관 확장을 통한 환동해권 관광허브 조성도 약속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7일 경북 경주역광장 유세에서 안전모를 선물받은 뒤 선물한 시민을 감싸안고 있다. 이어진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강조했다. ⓒ경주(경북)=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7일 경북 경주역광장 유세에서 안전모를 선물받은 뒤 선물한 시민을 감싸안고 있다. 이어진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강조했다. ⓒ경주(경북)=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2차 토론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대구·경북을 다시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천년고도(千年古都)에서의 유세에서 "안전사회" 화두를 던졌다.

    "국민 안전에 신경써달라"는 의미에서 경주시민으로부터 안전모를 선물받고 연설에 앞서 써보기도 한 안철수 후보는, 본 유세 연설에서 "다시는 불안하지 않는 천년고도 경주"를 연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7일 경북 경주역광장 국민승리유세에서 지난해 9월 12일 진도 5.8의 경주 지진을 상기시키며 "천년고도 경주가 흔들려 시민들이 부상당하고 재산상 피해가 이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7㎞ 떨어진 곳에 원전밀집지역이 있어서 경주시민이 공포에 떨어야 했지만,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 역할을 국민안전처에 넘겼다고 핑계를 댔다"며 "정부는 늦장경보에 재난방송 하나 제대로 못했는데, 그러면 경주시민의 안전은 도대체 누가 지키고 있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처럼 지난 정권의 미숙한 지진 대응을 성토하며 경주시민들의 공감을 얻으려 한 안철수 후보는 △재해경보 선진화 △광역방사능방어센터 설치 등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재해 징후를 포착하면 바로 경보 발령을 내도록 선진화시키고, 동남권·서남권에 광역방사능방어센터를 설치해 방사능재난에 대한 범정부적 통합재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다음 정부는 국민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 권역의 발전과 미래 청사진을 위한 공약도 제시됐다. 안철수 후보는 연설에서 △경주 중심 역사문화벨트 조성 △환동해안권 해양관광허브 육성 △첨단의료산업 육성 △미래이동통신 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조성 △그린에너지클러스터를 통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특히 이날 유세가 열린 경주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신라왕경(新羅王京)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경주박물관을 확장하고, 문화역사탐방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경북에는 (경주 외에도) 울릉도·독도를 비롯해 청정 동해안과 자연생태자원의 보고인 백두대간, 생명역사의 강인 낙동강 700리라는 천혜의 자원이 있다"며 "이를 통해 동해안관광휴양벨트를 조성하고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