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대변인 "바른정당, 보수개혁 창당정신 되새겨야"
  • 물 마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이기륭 기자
    ▲ 물 마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이기륭 기자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9대 대선 마지막 변수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 "실현 가능성이 있겠나.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25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른정당은 창당할 때 정신을 되새겨야 된다. (바른정당은) 보수를 개혁하고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고 나온 정당"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이) 정말 우리 보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창당정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가야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고 대변인이 이같이 밝힌 데는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바른정당 의원총회와 연관이 깊다. 당시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 과의 '3자 단일화 추진'을 논의했다.

    다만 바른정당 의원총회의 이 논의는 유 후보의 입장과 상반된다. 유 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단일화 과정이 강행된다면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고 대변인이 "어렵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연유다.

    한편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간 후보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단일화가 가져올 파급력이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온 민주당 공보단장은 이날 '바른정당의 그른 결정'이라는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이 다섯 시간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유·홍·안 3자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오로지 문재인 대선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반국민연대"라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역사의 명령을 거역하는 반역사연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끝까지 3자단일화를 추진한다면 국민은 3자야합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역사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무모한 시도였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국민의당에 묻는다"며 "국민의당도 단일화에 유혹을 느끼거나 물밑대화에 나서리라는 관측과 보도가 있다. 파멸의 길로 이끄는 독이 든 과일은 매력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3자단일화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