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과는 이념과 정체성 달라…선거 구도상으로도 그냥 두는 것이 유리"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5일 "보수 대통합 차원에서 단일화 TV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이념과 정체성이 달라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당과는 절대 단일화 하지 않는다. (지도부와) 이야기를 다 했다"며 "안 후보는 그냥 두는게 우리 선거 구도상 가장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원진 후보가 제의해서 내가 받았다"며 "조원진·남재준·유승민 후보와 토론의 시기와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를 제외하고는 토론에 응하기로 하는 답을 들었다"며 "유승민 후보도 (단일화)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 강원도 춘천에서 같은당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와 단일화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의 지지율이 1%밖에 안되니까 무시하고 밟고 가자? 그건 아니다"라며 "태극기 시민이 무려 10%에 달하고, 보수 우파 시민의 40% 이상이 범보수 단일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홍 후보를 설득했다.

    이에 대한 홍 후보의 답변은 "내가 당장 가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있던 수행단장에게 조 후보와 접촉할 것을 지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홍 후보의 이날 발언은 보수대통합을 이뤄 3강구도 속에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어차피 이번 선거는 35% 게임"이라며 "선거구도상 좌파 셋에 우파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