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원진-남재준과 단일화 가능성에 "반대할 생각 추호도 없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진태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대화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진태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대화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김진태 의원의 '범여권 단일화'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놔 주목된다.

    홍 후보는 24일 강원도 춘천 유세 후 가진 오찬에서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인 김 의원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와의 단일화를 권유하자 "내가 당장 가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하면 확실히 이길 것인가. 후보단일화의 방법이 있는데, 이제 남은 대상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고, 김 의원은 "남재준 후보도 있는데, 조원진 후보와도 하고 가야 한다"며 새누리당과의 우선적 단일화를 요청했다.

    특히 김 의원은 "조 후보의 지지율이 1%밖에 안되니까 무시하고 밟고 가자? 그건 아니다"며 "태극기 시민이 무려 10% 있고, 보수우파의 40%이상의 시민들이 범보수 단일화 얘기를 많이 한다. 저도 처음에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아직도 '의원님이 (단일화 추진에)나서달라'는 문자를 엄청나게 받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태 의원은 나아가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하며 홍 후보를 설득했다. 그는 "조원진 후보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이 막내 동생을 끌어안고 가야 '진짜 보수가 뭉치네'라는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당장 조 후보를 만나겠다"며 현장에 있던 수행단장에게 조 후보와 접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와 남재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가 전부 한 마음이 돼 단일화하면 좋다"며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을 반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