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 개량형', 사거리 1,000km에 다탄두 탑재
  • 사진은 중국군의 '둥펑-16' 개량형 훈련 영상 관련 中인터넷 TV '러스(乐视)' 게재 영상 일부.ⓒ中인터넷 TV '러스(乐视)' 영상 캡쳐
    ▲ 사진은 중국군의 '둥펑-16' 개량형 훈련 영상 관련 中인터넷 TV '러스(乐视)' 게재 영상 일부.ⓒ中인터넷 TV '러스(乐视)' 영상 캡쳐

    중국이 한국 내 배치할 예정인 ‘사드(THAAD)’를 파괴할 목적으로, 새로운 탄도미사일 부대를 창설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만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홍콩 ‘동망(東網)’은 지난 20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 中로켓군의 미사일 여단 하나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차세대 탄도미사일 ‘둥펑(東風)-16 개량형’을 운용하는 부대를 신설할 계획이며, 해당 부대원들은 이미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연합신문망’은 “이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의 사드로 한반도 방위를 강화하는 것에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해방군보’에 따르면 해당 탄도미사일 부대는 대대급으로, 中공군 예하 26개 미사일 연대에서 차출된 장교와 사병으로 편성됐다고 한다.

    이들이 운용할 ‘둥펑-16 개량형’의 세부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中‘해방군보’에 따르면 중국의 최신형 중거리 다탄두 탄도미사일로 핵폭탄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는 1,000km라고 한다.

    홍콩 ‘동망’에 따르면 ‘둥펑-16 개량형’은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고 일본, 대만, 필리핀까지 타격 가능하다고 한다.

    홍콩 ‘동망’은 새로 창설될 미사일 여단이 중국의 도련선 전략 가운데 ‘제1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의 방위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연합신문망’은 “한국 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中공산당은 반복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해왔다”고 지적하며 이 부대가 한반도를 목표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동망’ 지난 3월 21일 中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새로운 미사일 대대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홍콩 ‘동망’은 中공군의 방공병과는 약 70개의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대대를 예하에 두고 있으며,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갖춘 부대는 연대급 이상 30개 정도라고 전했다.

    홍콩 ‘동망’은 26개 이상의 미사일 연대에서 부대원을 차출했다는 것은 정예요원들을 모두 데려왔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일부 中군사전문가들은 홍콩 ‘동망’과의 인터뷰에서 “사드에 맞설 수 있는 중국군 무기는 현재 ‘훙치(紅旗)-19’ 정도“라며 “새 미사일 부대는 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훙치(H)-19’는 중국판 사드로도 불리며, 사거리 3,000km 내외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한 미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