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KTX세종역 신설 시·도간 합의에 따르겠다”

KTX 세종역 신설 ‘사실상 백지화’…비대위 “환영”

충북도의회,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건의안’ 만장일치 채택 압박

김정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2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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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시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KTX세종역 신설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는 20일 충북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충북 최대 현안이자 세종시와 첨예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추진과 관련해 “충청권 시‧도간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충북이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반대해온 만큼 세종시와 KTX 세종역 신설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문 후보가 충북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도와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문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이두영 KTX세종역 신설 반대 백지화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문 후보의 이날 발언은 KTX세종역 신설을 백지화하겠다는 의도다. KTX세종역 신설 추진은 사실상 끝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내일 2시 범비대위 회의를 소집해 충북의 최대 이슈인 KTX세종역 신설이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막후에서 지원해온 충북도도 내일 문 후보의 “충청권 시‧도간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KTX세종역 사실에 대해 문 후보의 성안길 유세 발언은 실망을 넘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충북도당은 “문 후보가 KTX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합의에 따르겠다’는 두루뭉술 화법으로 국가 운영을 책임질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고 꼬집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19일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는 등 범비대위의 활동에 힘을 보탰다.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17일까지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한 범비대위는 오는 25일 각 정당 후보들의 공식입장에 대한 발표에 이어 KTX 세종역 신설에 찬성하는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29일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에 이어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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