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미국이 무모하게 군사적 수단 사용하면 ‘총력전’ 일어날 것” 협박
  • 한성렬 北외무상 부상은 지난 17일 평양에서 英B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탄도미사일을 매주, 매달, 매년 쏘겠다"며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절했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한성렬 北외무상 부상은 지난 17일 평양에서 英B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탄도미사일을 매주, 매달, 매년 쏘겠다"며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절했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한성렬 北외무성 부상이 지난 17일 평양에서 英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촉구를 거절한다며, ‘북한은 매주, 매달, 매년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한성렬 北외무성 부상은 英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무모하게 군사적 수단을 사용한다면 ‘총력전’이 초래될 것”이라고 협박하며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英BBC는 한성렬 北외무성 부상이 이 같은 협박을 한 배경을 두고 “북한은 핵무기가 자신들을 미국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인룡 유엔주재 北차석 대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中공산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英BBC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최근 ‘칼 빈슨 항모강습단’을 한반도로 보낸 일, 지난 17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美백악관 대변인이 시리아 정부에 대한 공격을 언급한 뒤 북한에 대해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점, 같은 날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한국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한 내용 등을 설명한 뒤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성렬 北외무성 부상이 英BBC와 만나 한 발언은 최근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이 “북한은 처신을 잘 해야 한다”는 경고를 거듭 내놓은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이제 북한 핵문제는 북한 김정은 집단뿐만 아니라 中공산당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美정부 주요 인사들은 현재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만약 중국의 노력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직접 해결할 것”이라며,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만약 中공산당 정부의 대북압박과 제안이 통하지 않게 되면, 美정부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환율조작국’ 지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재를 할 가능성이 높아, 中공산당에게도 북한 핵문제는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