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지난 6일 발사실패한 ‘북극성-2형’인 듯”…외신 “한계 안 넘는 도발”
  • 북한이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발사에 실패하지 않은 종류는 대체 뭘까.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보면, 스커드 ER과 '북극성' 종류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북한이 스커드 ER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선전화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발사에 실패하지 않은 종류는 대체 뭘까.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보면, 스커드 ER과 '북극성' 종류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북한이 스커드 ER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선전화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16일 오전 6시 20분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공중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종류 불명의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대에서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패한 미사일 종류 등 세부사항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美태평양 사령부 또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美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15일 오전 6시 21분(한국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를 추적했다”며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美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한국, 일본과 지역 안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탄도미사일 종류를 두고 현재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언론들은 북한이 지난 4월 5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에서 발사했던 탄도미사일이 60km가량을 비행하다 동해상에 추락한 사실을 두고 ‘북극성-2형(KN-15)’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북한이 15일 신형 탄도미사일을 내세운 열병식을 실시한 데 이어 16일 탄도미사일 발사한 것을 놓고 “북한이 美정부가 정한 ‘레드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도발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美정부는 북한과 중국을 향해 일정 수준 이상의 도발을 할 경우에는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美언론들은 美정부가 말한 ‘일정 수준’이 6차 핵실험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이번 탄도미사일은 ICBM일 가능성보다는 중거리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종류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