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북한 핵문제 시급성 거론한 뒤 대중 무역적자 해소 강력히 요구할 듯”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업 CEO와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을 '인류의 골칫거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美AP통신 관련영상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업 CEO와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을 '인류의 골칫거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美AP통신 관련영상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을 향한 美정부의 경고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발언 하루가 멀다 하고 점차 강해지고 있다.

    英‘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기업 CEO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美-中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많은 주제들에 대해, 물론 북한 문제를 포함해서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인류의 골칫거리”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美‘USA투데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로 시진핑 압박하는 트럼프’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美백악관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美‘USA투데이’는 “시계가 멈추게 되면, 우리는 모든 선택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 것”이라는 美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美‘USA투데이’는 익명의 美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금주에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시진핑 中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美‘USA투데이’는 이어 “물론 美-中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무역 불균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이버 안보 등의 다른 이슈도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주제들 가운데서도 북한 문제를 가장 강력한 ‘지렛대’로 사용해 중국에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美‘USA투데이’는 “북한의 무역 가운데 90%가 중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 정권의 주요 외화수입원인 석탄 수출을 막아버리면 김정은의 돈줄이 즉시 막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美‘USA투데이’는 “그러나 오는 6일부터 열릴 美-中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가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이 기업 CEO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는 5조 40억 달러에 이르는 대중 무역적자를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이고 이는 매우 흥미로운 대화가 될 것”이라고 한 말을 근거로 들었다.

    美‘USA투데이’의 보도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면서도 이를 중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美주요 언론들의 기존 보도를 뒷받침해 주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