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부터 안희정까지 충청권 여·야 대선주자 모두 낙마

[초점] ‘충청대망론’ 물거품…이번에도 캐스팅보트?

지역정가 “영호남 기득권 벽 넘기 힘들어…새 시대 새 정치인 탄생 기대”

김종혁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04 11: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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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필두로 불어오던 ‘충청대망론’은 이번 대선에서도 물거품이 됐다.

이로 인해 지역의 ‘주자’를 잃은 충청권의 민심이 그동안의 선거에서처럼 ‘충청에서 이겨야 선거에 이긴다’는 말처럼 또다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권에서 지난해부터 반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기 시작한 ‘충청대망론’의 열망은 어느 선거판보다 뜨거웠다. 지역민들은 “이번에야 말로”, “드디어 때가 왔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세대를 뛰어넘어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지난 1월 13일 귀국한 반 전 총장이 고향인 음성과 충주를 방문할 때만해도 큰 기대감은 곧 현실화 된 것처럼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반 전 총장이 ‘대선 포기’를 선언하며 지역 주민들은 특정한 지지자가 없는 가운데 패닉상태에 빠졌고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며 여야에서 예비후보들이 속속 등장했다.

먼저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에서 충북 청주의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해부터 대선을 향한 준비를 해오다가 원내대표에 머물렀고 충남 논산의 이인제 전 최고의원도 일찌감치 대선 판에 나섰으나 최종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범 보수계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청주 출신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40대의 젊은 나이에 경선에 참여해 선전을 폈다. 신 전 위원장은 ‘청년부 신설’ 등 경제와 일자리 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야 모두가 탐내는 인물로 부각됐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며 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비록 3일 있은 민주당 최종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 밀렸지만 당내에서는 물론 전체 후보군 중에서도 2위권을 달리며 차세대주자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이다.

안 지사에 대한 평은 다소 엇갈린다. 연고인 충남권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충북권에서는 생각보다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충북권의 기대감이 안 지사에게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지역 민심의 구도 속에 반사이익을 얻은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그동안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범 보수계의 조직과 단체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기류도 속속 감지되고 있다.

이는 반 문재인 정서가 심한 지역의 보수계가 그동안 ‘충청의 아들 안희정’이라는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가 낙마하자 그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는 여론이다. 

안철수 후보가 충청지역에서 친 반기문계와 친 안희정계를 얼마만큼 끌어안을 수 있을 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안 후보의 주장처럼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구도로 대선 판이 짜인다면 지역의 민심도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선에서 충청의 표심이 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물거품이 된 ‘충청대망론’의 기대감과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정서가 더해져 더욱 극명해질 전망이다.

한편 안희정, 신용한 등 젊고 유능한 새 인물들이 이번 대선 경선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들이 주장하는 새 정치, 정치교체의 때를 새로운 기대감으로 품어볼만 하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기득권을 움켜쥔 영호남의 벽을 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한 번 실감했다”며 “앞으로 새 시대 새 정치를 이끌어갈 새 인물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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