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불구 석유 시설 계속 확장…中, 대북 석유수출 계속
  • 북한이 남포항 석유시설 주변에 새로 건설한 부두. 북한이 석유수입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
    ▲ 북한이 남포항 석유시설 주변에 새로 건설한 부두. 북한이 석유수입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


    북한이 최근 대동강 하구의 남포항 일대를 간척한 뒤 이곳에 대형 송유시설을 건설하고 있는는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5일 “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가 미국 상업용 위성이 2016년 10월과 2015년 10월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간척사업을 진행한 뒤의 변화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데 따르면, 남포항 일대 육지와 수상에 송유시설들이 있고, 바다로 길게 뻗은 부두에는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이 북한이 석유를 수입하는 통로로서 저장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하나였던 부두 옆으로 두 번째 부두가 생겼고, 두 부두 사이의 바다도 간척해 넓은 땅을 만들었다고 한다. 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 측은 이 곳에 새로운 송유·저장시설을 건설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존의 정유시설 북쪽에 있던 논밭에다 8개의 원형 구조물을 건설 중인데 이는 새로운 석유 저장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대북무역업자를 인용해 “중국이 2016년 8월 이후 대북 석유수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이 원유이고, 2016년에는 러시아산 중유를 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항공유 수입을 제재 받는다고 하지만 中해관총서(한국의 세관에 해당) 통계에 따르면, 2016년 9월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항공유, 자동차용 휘발유와 디젤유 등 총 2만 2,800톤을 수입했다”면서 “이 양은 2015년 9월에 비해 6배가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에서 점점 늘어나는 자동차, 주유소 등을 고려하면 향후 북한 내 석유소비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위성사진에 나타난, 남포 송유시설 확장 공사는 대북제재에도 변함없이 석유 관련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북한이 과거 논밭이었던 지역에 건설 중인 8개의 원형 시설. 석유저장시설로 추정된다.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
    ▲ 북한이 과거 논밭이었던 지역에 건설 중인 8개의 원형 시설. 석유저장시설로 추정된다.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


    ‘자유아시아방송’은 또한 “에드 로이스 美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21일 북한에 대한 석유 및 관련 제품 수출을 금지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을 발의했는데, 中정부가 여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사용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배경에는 中공산당이 있음을 암시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美존스 홉킨스大 한미연구소의 위성사진 분석은 북한 김정은 집단의 대남도발과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中공산당 정권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