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둘러싸고 갈등 빚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 태극기 집회도 참석
  •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진태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진태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가 25일 서울 봉은사를 찾아 "탄핵을 둘러싸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종교가 잘 어루만져줬으면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 문제로 조계사와 갈등을 빚었던 김 후보가 조계종 소속의 봉은사를 먼저 찾아 화해하면서 국민대통합 행보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진태 후보는 이날 오전 원명 주지 스님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다른 어떤 종교시설보다 먼저 봉은사를 찾았는데, 마음 푸근하게 잘 대접을 받았다"면서 "훌륭한 공양까지 베풀어주셔서 감사히 먹고 힘을 많이 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판전과 미륵전, 대웅전 등을 둘러봤다. 특히 봉은사 측은 김 후보에게 소원을 빌면서 절을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판전도 개방해줬다. 김 후보는 등(燈)을 올리는 곳에서 '나라안정, 발전기원'이라고 썼다. 봉은사 측 관계자는 "잘 되실 것"이라 화답했다.

    이날 김진태 봉은사 방문 분위기는 과거 갈등 관계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을 두고 김 후보는 "조계사에 경찰 병력을 투입, 법을 어긴 한상균 위원장을 구속하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조계사 측은 "국민의 집회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이 더 소중하다는 의견이 상충하는 시점"이라는 입장을 내며 각을 세웠다.

    김진태 후보는 "특히 불교라는 게 부처님의 자비, 관용을 뜻하지 않느냐"면서 "오찬 때 주지 스님 역시 그런 부분은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한편 김진태 후보는 이날 오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조선일보에서도, 방송에서도 제 이름이 잘 나오지 않는데도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남은 것은 전부 여러분 덕"이라면서 "남은 대선에서 제대로 대통령을 뽑으면 이 고생을 더는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치열한 막바지 내부경선을 치르고 있다"면서 "제가 여러분께 위로의 말을 듣지 않도록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