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치단체장 중 이승훈 청주시장 25억 ‘최고’…정상혁 보은군수 ‘최하위’
  • ▲ 국회 박덕흠 의원이 23일 공개한 2016년도 충청권 국회의원과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1위에 올랐고 정상혁 보은군수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사진 왼쪽 국회 박덕흠 의원과 오른쪽 정상혁 보은군수.)ⓒ박덕흠 의원 사무실·보은군
    ▲ 국회 박덕흠 의원이 23일 공개한 2016년도 충청권 국회의원과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1위에 올랐고 정상혁 보은군수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사진 왼쪽 국회 박덕흠 의원과 오른쪽 정상혁 보은군수.)ⓒ박덕흠 의원 사무실·보은군

    충청권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결과 507억6272만원을 신고한 박덕흠 의원(신한국당·충북 동남4군)이 1위에 우뚝섰다.

    특히 충청권 선출직 국회의원 27명의 지난해 재산 총액은 2353억여원으로, 1인당 평균 8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국회의원 과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충청권 최고의 자산가는 박덕흠 의원이었으며 뒤이어 성일종 의원이 215억2300만원, 정우택 의원 67억4653만원, 정진석 의원 59억8900만원으로 파악됐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박덕흠 의원이 가족들의 채권 환수 21억7500만원 등 31억7985만원이 전년에 비해 줄어 재산감소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정진석 의원의 경우 배우자 아파트 전세보증금 및 예금액, 유가증권 증가 등의 명목으로 1년 새 15억1800만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고위공직자 절반이상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광역단체별 평균 재산은 최저 5억5500만원에서 최고 9억1987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시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약 7억2600만원으로, 67명이 재산이 늘었고 32명은 재산이 줄었다.

    권선택 시장이 36억310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5341만원이 줄었고, 이현주 정무부시장은 19억9926만원으로 6349만원이 늘었으며 대전 5개 구청장의 재산도 모두 증가했다.

    또 김경훈 대전시의회의장이 1026만원 늘어난 3억8779만원인 반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억4200만원이 줄어든 8억4500만원을 신고했다.

    세종시는 재산공개 대상자 18명의 평균 신고재산이 9억1000만원이었다. 이 중 지난해 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이춘희 시장 등 13명이고, 감소한 공직자는 윤형권 의원 등 5명으로 분석됐다.

    보유재산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김정봉 세종시의원이 지난해 보다 5억4800만원이 증가한 56억원을 신고해 최고의 재력가로 밝혀졌으며, 이춘희 시장이 5억4500만원이 증가한 37억2600만 원으로 2위를 마크했다.

    또한 한경호 행정부시장이 4929만원이 증가한 4억6197만원, 최교진 시교육감이 5500만원 늘어난 5억85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충남도 공직자들의 평균재산은 5억55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대상자 167명의 재산 현황을 보면 30억원 이상 2명과 마이너스 신고자도 5명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9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9475만원 증가했고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7억 8926만원으로 1628만원이 줄었다. 또 시장과 군수 중에서는 오시덕 공주시장이 31억8815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윤석우 도의회의장은 2억2819만원,  김지철 도교육감 8억6466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충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말까지 이번에 신고 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심사를 벌여 불성실 신고가 발견될 경우 경중에 따라 보완명령, 경고, 과태료 부과, 해임요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충북도내 자치단체장의 평균재산은 평균 9억1987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신고액보다 459만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시종 지사와 정상혁 보은군수 만 재산이 줄었고 나머지 모두는 재산이 증가했다.

    이시종 지사의 올해 재산 신고액은 14억81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 8168만원이 감소했다. 그 이유로 지난해 2억2504만원을 신고했던 그의 장남이 고지를 거부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규창 행정부지사 14억1083만원, 설문식 정무부지사가 23억185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신고액은 25억8341만원으로 도내 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반면 정상혁 보은군수는 1억9137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내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단체장은 이필용 음성군수로, 전년보다 1억8767만원이 증가한 3억6881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양희 도의회의장이 1억5075만원 증가한 18억5829만원, 김병우 도교육감 역시 1억7306만원이 늘어난  8억2612만원을 각각 신고해 충청권 교육감 중 재산이 최고로 늘었다.

    이 밖에 조길형 충주시장 7억3827만원, 이근규 제천시장 2억8627만원, 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해 보다 7627만원이 증가한 11억9661만원, 홍성열 증평군수 8억6670만원, 김영만 옥천군수 3억6036만원, 박세복 영동군수가 8060만원 줄어든 14억9870만원, 류한우 단양군수가 5억4661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한편 이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개대상자는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또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증가의 주요요인으로는 부동산 등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 등이며 감소요인은 생활비 지출, 부동산 매입 등 가계대출에 따른 채무증가 등을 손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