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으로 보령댐의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충남도
    ▲ 가뭄으로 보령댐의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충남도

    충남도가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25일쯤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임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충남도·충남 8개 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마련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보령댐은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22일 기준 댐의 저수율이  14.6%(예년 대비 36%)로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물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지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보령댐 내 보령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 및 수질 검사를 거쳐 관련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1일 최대 11만 5천㎥)은 보령댐 사용량의 약 50%에 해당하므로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전했다.